[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들이 미리 등록한 지갑에 한해서만 출금을 허용하는 '화이트 리스팅' 제도를 도입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과 코인원은 가상화폐 입출금시 지갑 주소를 미리 등록하는 체계를 시행중이다. 등록된 지갑으로만 송금이 가능하단 얘기다.
먼저 코인원은 본인의 이름, 휴대폰 번호, 이메일 주소 중 하나 이상이 동일하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는 외부 지갑을 등록하도록 했다.
빗썸도 이달 말부터 외부 지갑으로 출금 막고, 일정 기준을 충족했다고 평가한 특정 국내외 거래소의 지갑으로만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거래소 지갑은 본인 소유임을 입증할 수 있는 것만 등록할 수 있다.
회원 간 내부 전송 시에도 주소 등록이 필요하며 외부 거래소로 전송할 시에는 빗썸이 제공하는 거래소(업비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만 등록할 수 있다.
'화이트 리스팅' 제도는 자금세탁 실명계좌를 발급해주는 제휴 은행 요구에 따라 관련사고 등의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가상화폐 업계에선 여전히 지정된 지갑으로만 출금이 가능한 만큼 이용자 편의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불편함이 증가해 이용자가 줄어들 것이란 지적이다.
나아가 업계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가 도입 전인만큼 쏠림 현상으로도 번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비트의 경우 '화이트 리스팅' 도입 전으로 이용자들이 송금 편의성을 감안해 업비트로 몰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한편 업비트는 화이트 리스팅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이나 계획 등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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