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연초 2900선을 나타냈던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2600선으로 주저앉았다. 2700선이 붕괴된 건 13개월만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물류대란 등이 지속돼 국내 증시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7일 노근창 현대차증권 센터장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이의 군사적 긴장,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지수가 하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26일(현지시각)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별도의 성명문도 나왔다. 연방기금 금리선물(FF) 시장에서는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100%로 봤다.
또한 노 센터장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에 따른 관망심리도 증시의 불확실성 높이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짚었다. 그는 "설 연휴를 앞둔 관망심리가 있기 때문에 당장 낙폭 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생긴 기업들이 있어도 적극적인 매수세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낙폭이 지나치게 과한 종목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노 센터장은 "시간이 지나면 공급망 이슈는 해소되고, 경기가 둔화되면 인플레이션도 완화될 수 있다"며 "현재는 모든 것들이 다 리스크로 반영돼 있는 상태이지만, 그게 실제 현실화가 되지 않는다면 반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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