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그동안 탄력 운영에 나섰던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의 생산라인이 29일만에 정상화됐다.
삼성전자는 26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의 생산라인이 현지 코로나19 방역상황 호전에 따라 이날부터 정상화됐다"며 "법인과 협력사 임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고객 서비스에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방역과 임직원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화 조치는 중국 정부가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렸던 봉쇄 조치를 해제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중국 시안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우려해 지난해 12월 29일부로 중국 시안에 위치한 낸드플래시 반도체 생산라인의 탄력적 조정을 진행했다. 핵심 인력들은 공장 기숙사나 호텔 등에 머물면서 근무를 계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시안 지역 확진자 수가 급감하면서 당국 봉쇄 조치가 단계적으로 해제되자 삼성전자도 이에 맞춰 생산라인을 정상화 했다.
삼성전자는 시안에 낸드플래시 1·2공장을 운영 중이다. 1공장은 지난 2014년부터 본격 가동됐고 2공장은 2018년 1단계 투자를 시작해 지난해 3월부터 제품 출하를 시작했다. 두 공장의 웨이퍼 투입량은 삼성의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능력의 42.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공장이다.
업계에선 이번 일이 시장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낸드 가격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8~1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예상한 10~15%보다는 하락폭을 줄였으나 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시안에는 마이크론도 주요 후공정인 패키징&테스팅 공장을 두고 있는 상태로, 마이크론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장 정상화 소식을 알렸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시안의 코로나 봉쇄가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며 "수요층이 이미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거래를 서두르지 않았고 전체 거래량도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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