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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홈 첫승 원동력된 블로킹·수비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길 수 밖에 없는 경기가 됐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마침내 긴 연패 사슬을 끊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8일 광주 염주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페퍼저축은행은 17연패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올 시즌 개막 후 홈팬 앞에서 첫승을 신고했다.

2승 22패(승점8)로 최하위(7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6위 IBK기업은행(4승 19패 승점11)과 격차를 좁혔다.

페퍼저축은행 최가은(왼쪽)과 엘리자벳이 1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 도중 상대 산타나가 시도한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페퍼저축은행의 이날 승리 발판은 블로킹과 수비가 꼽힌다. 페퍼저축은행은 블로킹 숫자에서 9-6으로 IBK기업은행에 앞섰다.

특히 1세트에서만 6차례나 상대 공격을 가로막았다. 기선제압하는데 블로킹이 원동력이 된 셈. '주포' 엘리자벳(헝가리)는 이날 팀내 가장 많은 4블로킹을 기록했고 미들블로커(센터) 최가은도 '친정팀'을 상대로 3차례 가로막기에 성공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1세트에서 엘리자벳이 상대 외국인선수 산타나(푸에르토리코)를 잘 견제했다"고 말했다. 산타나는 지난 15일 열린 흥국생명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흥국생명전에서는 23점을 올리며 IBK기업은행의 8연패 탈출에 힘을 제대로 실었으나 이날은 달랐다. 산타나는 1, 2세트 선발 출전해 3점 공격성공률 15.7%에 그쳤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3세트들어 산타나를 기용하지 않았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자리를 김주향과 표승주로 내새웠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 기세를 막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 리베로 김세인이 18일 치른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 도중 상대 공격을 디그로 받아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형실 감독이 꼽은 또다른 홈 첫승 원동력은 범실과 수비다. 그는 "범실이 다른 경기보다 적게 나왔다"고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범실 개수에서 13-21로 IBK기업은행보다 적었다.

그리고 리베로 문슬기와 김세인을 언급했다. 두 리베로는 상대팀 신연경, 김수빈에 견줘 밀리지 않았다. 문슬기와 김세인은 번갈아 가며 코트에 나왔을 때 상대 공격 코스에 자리를 잘 잡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상대 스파이크를 받아냈고 연타 공격에 대한 커버도 잘했다.

김형실 감독은 "특히 김세인이 오늘은 정말 경기를 잘했다. 속된말로 미친듯한 플레이를 보였다"며 "문슬기와는 선의의 경쟁이다. 두 리베로의 투지있는 수비가팀 동료들에게도 자극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페퍼저축은행 리베로 문슬기가 18일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 도중 상대 서브를 리시브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세인과 문슬기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레서 1라운드 5, 6순위로 나란히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됐다. 김세인은 선명여고를 나왔고 목포여상 출신인 문슬기는 입단 동기들 보다 나이가 많다.

그는 고교 시절 김주하(현대건설)와 동기다. 그런데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실업무대로 직행했다(김주하는 당시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됐다). 문슬기는 양산시청, 포항시체육회, 수원시청 등을 거치며 실업 코트에서 10년 이상을 뛰었다.

/광주=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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