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박정민 수습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선대위 쇄신 권한을 위임받은 후 처음 주재한 선대위 회의에서 "깔끔한 회초리를 맞겠다"며 자성모드를 이어갔다. 특히 2030세대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면한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당의 기민한 대처를 주문했다.
이 후보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 청년과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대전환' 회의에서 "청년들을 역사상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만들어 버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은 기존 선대위 회의와 달리 취업준비생, 워킹맘, 신혼부부, 청년창업가 등 4명의 청년이 참석해 직접 의견을 전달했다. 이 후보는 "오늘 평소에 못 보던 새로운 분들을 많이 보게 돼서 반갑고 또 회의 자체가 활기가 좀 있다"며 "새로운 민주당 1일차를 우리 청년들과 함께 시작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는 말씀드린다"고 환영했다.
이어 "청년들은 이제 미래의 주역이 아니라 현재의 주역이 돼야 한다"며 "저와 우리 민주당은 깔끔한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 오늘 청년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날것 그대로 많이 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의 발언이 끝난 후 이 후보는 "청년 선대위에 요청드리고 싶은 점은 최대한 자율적으로 활동하라는 것"이라며 "당의 기본적인 방향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정책 발굴·집행·조직·명칭도 다 자율적으로 활동해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거대한 목표 달성도 중요한데, 그 노력도 해야겠지만 일상의 작은 문제들을 발굴해서 신속하게 처리해 조금이나마 개선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속한 정책 반영을 주문했다.
특히 예식장 수용 인원 제한을 지적한 신혼부부의 목소리에 답하면서 "당에 직접 챙겨달라고 얘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당에 말씀드렸는데 제가 얘기해도 약간 감감무소식인 경우가 있다. 말을 하면 책임지더라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며 신속한 움직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 선대위 회의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고 계신다"며 "위원님들의 결심이 빛바래지 않도록, 또 우리 국민들이 민주당에 기대하는 바가 실망이 되지 않도록, 속도감 있게 저부터 반성하고 실행 가능한 대안들을 만들어서 집행해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동=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박정민 수습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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