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이하 PO)로 간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3전 2승제) 3차전에서 10-3으로 이겨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PO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두산은 이로써 지난 2015년 한국시리즈 이후 6년 만에 다시 '가을야구'에서 삼성과 만난다. 2015년 한국시리즈는 두산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팀 지휘봉을 잡은 첫 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당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에 1차전을 먼저 내줬으나 2~5차전을 내리 이기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은 이후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 5회 연속 진출했고 2015, 2016, 2019년 우승을 차지해 명실상부한 강팀이자 명문팀으로 자리잡았다.
준PO 3차전에서 두산은 타선이 다시 불을 뿜었다. LG 마운드를 상대로 호세 페르난데스의 2점 홈런, 승부에 쐐기를 박고 상대 추격 의지를 꺾은 정수빈의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비롯해 장단 15안타로 LG에 10-3으로 이겼다.
페르난데스, 정수빈 그리고 박건우가 3안타로 두산 타선에 힘을 실은 가운데 이날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계범도 쏠쏠하게 활약했다.
그는 3차전에서 2안타 2득점을 올렸다. 타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1-1로 맞서고 있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역전 발판이 된 2루타로 출루했다.
4회초에도 안타로 출루해 귀중한 추가점의 연결 고리 노릇을 했다. 두산이 빅이닝을 만든 5회초에도 상위 타선에 공격 흐름이 이어질 수 있는 징검다리 노릇을 했고 득점도 올렸다.
그는 PO에서 '친정팀' 삼성과 만난다. 박계범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두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오재일(내야수)의 보상선수로 이적했다.
박계범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7리(322타수 86안타) 5홈런 46타점 4도루 44득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배테랑 김재호의 휴식 시간을 적절하게 보조했고 유격수를 비롯해 내야 다른 포지션도 소화하며 새로운 소속팀에 힘을 실었다.
가을야구들어서도 김재호를 대신해 선발 출전하며 두산의 내야 수비를 이끌고 있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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