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2021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6-8로 이겼다.
두산은 전날(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키움에 4-7로 덜미를 잡혔다. 정규리그 5위 키움은 기세를 올렸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을 노렸다.
키움이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5위팀으로는 처음으로 준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된다. 그러나 두산은 2차전에서 그 틈을 주지 않았다.
화력대결에서 상대를 제쳤다. 두산 타선은 이날 장단 20안타로 키움 마운드를 흔들었다.
1회말 양석환의 선제 2타점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은 뒤 추가점도 이른 시간 나왔다. 2회말 호세 페르난데스가 적시 2타점 2루타를 쳤다.
키움도 4회초 송성문이 적시 2루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바로 달아났다. 4회말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냈다. 빅이닝을 만들며 9-1로 멀리 도망갔다.
키움도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5회초 이정후가 만루 상황에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쳤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식지 않았다.
6회말 다시 한 번 타자일순했다. 타선 집중력을 보이며 6점을 뽑아 15-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사실상 해당 이닝에서 이날 승부 무게중심은 두산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 점수는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한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종전은 히어로즈가 넥센을 매인 스폰서로 두던 2018년 10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올린 5점이었다.
해당 이닝에서 기록한 15점 역시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팀 최다 득점 신기록이 됐다. 종전은 2017년 10월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에서 NC가 올린 10점이다.
이 경기에서 기록된 팀 최다 안타 기록인 13안타도 역시 두산이 이날 훌쩍 넘어섰다.
4위 두산은 1차전을 패했으나 2차전을 이겨 준플레이프로 간다. 상대는 서울 라이벌이자 잠실구장을 함께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 지붕 두 가족'인 LG 트윈스다.
3전 2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는 오는 4일 1차전이 열린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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