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BO리그 '가을야구'가 막을 올린다. 1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그 무대다.
정규리그 4위 두산은 극적으로 가을야구행 막차를 탄 5위 키움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두산은 이날 키움을 이기면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3전 2승제)에 올라간다. 키움이 LG와 만나기 위해선 1일 두선을 이기고 2일 편성되는 2차전에도 잡아야한다.
그런데 두 팀의 이번 가을야구에는 외국인투수가 엔트리에서 모두 제외됐다. 두산은 올 시즌 선발진 한 축을 맡고 있던 워커 로켓이 팔꿈치를 다치는 바람에 시즌을 마감했다.
1선발 아리엘 미란다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미란다는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달(10월) 26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뿐 아니라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더라도 엔트리 포함 여부는 아직 붙투명하다. 키음도 1선발 에릭 요키시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뛰지 않는다. 요키시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미란다, 워커처럼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요키시가)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투구를 한 뒤 1~2일 만에 다시 공을 던지는 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해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단기전 특성상 선발진도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도 투입이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요키시의 경우 선발투수로 특화돼있다"며 "(와일드카드결정전에)불팬으로 나오는 건 팀이나 요키시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미란다는 정규리그에서 키움을 상대로 4차례 등판해 25.2이닝을 던졌고 1승 2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2패를 당했으나 키움 타선을 잘 막았다. 요키시도 두산에 강했다. 2경기에 등판해 12.2이닝을 소화했고 2승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에이스의 빈 자리가 아쉬운 상황이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키움이 8승 1무 7패로 두산에 근소하게 앞섰다.
두산과 키움(넥센 시절 포함)은 지금까지 가을야구에서 3차례 맞대결했다. 2013, 2015 준플레이오프와 2019 한국시리즈다. 세 번 모두 두산이 웃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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