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볼 것 없다"…김포 모이는 면세점, 포스트 코로나 포석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 대기업 4사 참여 전망…운영 조건 완화로 부담 적어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면세업계가 오랜만에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대기업 면세점 모두 참여할 전망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 회복할 여행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노림수다.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 대기업 면세점 4곳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DF1 구역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김포국제공항 면세점은 732.2㎡(약 221평) 규모로 화장품·향수·기타품목을 판매한다. 현재 롯데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상황이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이 세 번이나 유찰되기도 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5조5천52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24조8천586억원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지난달 29일 열린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설명회에는 대기업 면세점 4사 실무진이 모두 참석했다. 앞서 지난 8일 열린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설명회에도 주요 면세점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공항과 김포공항은 각각 오는 8일, 22일까지 입찰 참가 신청서를 받을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상황에서 공항 면세점 입찰전이 흥행 조짐을 보인 이유는 운영 조건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면세점 임대료 책정 방식을 매출 연동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고정 임대료 방식과 달리 '요율제 임대료'는 매출과 연동된 영업요율만 임대료로 지급하면 된다. 매출이 부진하더라도 비용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김포공항 입찰 시 최소영업요율은 30%다.

여기에 임대기간 갱신으로 최대 10년까지 운영이 보장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폭발적으로 늘어날 여행 수요를 대비해 시장 선점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 면세점 모두 입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김포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는 롯데면세점은 이번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출 연동 임대료 도입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데다 장기간 운영이 가능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포공항 면세점에서 주류·담배 면세 구역을 운영 중인 신라면세점도 입찰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이 이번 입찰에 성공할 경우 김포공항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이번 입찰을 검토한다는 방침이지만 예전과 같은 무리한 베팅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여전히 면세점 매출 회복 시점이 불투명한데다 중국의 면세굴기 등 외부 변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여전히 면세업계가 위축된 상황으로 언제 회복될지 예상할 수 없는 만큼 신규 사업장을 늘리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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