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전쟁] ⑫ 삼바 생산 '모더나' 공급 초읽기…'모더나 부족' 사라지나


국내 삼성바이오 생산 모더나 백신 200만여 회분 보관 중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에서 위탁 생산하는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생산 모더나 공급을 통한 '모더나 부스터 샷'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가 최소 200만여 회분의 모더나 백신을 생산해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9일 삼성바이오는 이르면 10월 초·중순께 식약처의 제조품목 허가를 받아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 공급할 전망을 내비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사진=아이뉴스24 DB]

그간 모더나 백신은 한동안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났다. 모더나에서 약속한 물량을 보내지 않아서다. 모더나는 지난달 6일 한국 정부에 '8월 공급 물량(850만 회분)의 절반 이하만 보낼 수 있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유럽지역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미 7월에도 한 차례 약속한 물량을 맞추지 못한 상태에서 8월에도 예정 공급량을 모두 줄 수 없다는 통보에 우리 정부는 미 모더나 본사에 대표단을 보내 항의했고, 양측은 9월 5일까지 701만 회분을 공급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모더나 백신이 부족해 화이자로 대체되는 일이 더러 있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 관계자와 국민의힘 보건복지위 의원들의 대화에서 국내 공급이 언급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보건복지위 위원들과 백신 태스크포스(TF) 위원들은 29일 오전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 제2공장을 방문해 1시간30분가량 공장을 시찰하고 존림 삼성바이오대표이사 및 주요 임원단과 만나 백신 생산에 대해 논의했다.

모더나 백신 모습 [사진=모더나]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언급한 모더나 백신 100만도스 국내 공급 시점과 범위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눴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모더나 백신(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생산분) 제조판매 품목허가가 신속하게 마무리되고, 정부와 모더나 간 백신 국내 도입 협의가 원활히 진행된다면 10월 중에도 모더나 백신의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구체적인 모더나 생산 물량과 출고 시기와 관련해선 "삼성바이오 쪽은 계약상 비밀이라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는 이미 국내에서 접종을 시작한 모더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원액을 들여와 병입포장(DP)해 백신을 공급하는 만큼 제조품목 허가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이 확정된다면, 4분기 접종이나 추가 접종(부스터샷)에 사용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모더나 백신이 식약처 허가를 거쳐 공급되는 시점이 미국에서 공급되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기 전이라면 오는 4분기 접종에 사용하고, 접종이 끝난 뒤라면 창고에 보관했다가 부스터 샷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식약처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향후 허가가 신청되면, 안전성·유효성을 철저히 검토하면서 신속하게 검토하겠지만 품질검사, 허가 등에 시간이 소요되며 관련 절차에 대해 협의 중인 단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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