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정전 원인→변압기 용량 부족·설비 노후화 때문


산업부, 전기안전관리 강화방안 내놓아

아파트 등 공동 주택의 정전 원인은 변압기 용량 부족과 설비 노후화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정전사태의 주요 원인은 변압기 용량 부족과 설비의 노후화 때문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전기안전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공동주택의 설계단계부터 적정한 변압기 용량을 적용하기로 했다. 노후 변압기 교체 지원사업을 강화한다. 변압기 운전상태(누설전류, 전력 사용량 등)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9일 최근 공동주택 정전사고의 급증에 따라 사고 발생 원인 등을 분석해 변압기 용량산정 기준을 마련하는 등 정전사고 예방을 위한 전기안전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1~8월에 집계한 전기재해 통계를 보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정전사고가 총 312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7월에 발생한 정전사고는 210건으로 올해 1~8월에 발생한 전체 정전사고(312건) 중 67.3%를 차지했다.

연도와 월별 정전 현황. [사진=산업부]

산업부가 전기안전공사와 합동으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정전사고의 원인과 설비 운용특성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여름철 폭염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출 자제, 재택근무 등으로 공동주택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해 전력수요가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았다.

아파트 단지 내 총 전력 사용량이 변압기 용량을 초과해 차단기(보호장치)가 바로 작동하거나 변압기‧차단기 등 주요 수전설비의 노후화에 따른 설비수명 저하로 고장 상황(소손 등)이 발생해 정전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원인별로 분석해 봤더니 ▲차단기 동작(41.3%) ▲변압기 등 소손(34.3%) ▲외부 물체 접촉(9.2%) ▲침수(8.9%) 등으로 나타났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소비전력이 큰 가전제품(인덕션,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보급 확대로 일상생활 속 전력수요가 증가한 것도 원인이었다. 1991년 이전 건립된 공동주택의 경우, 세대별 전력사용 설계용량이 당시 기준인 1kW 수준에 불과해 최근 세대 내 전력 사용량(세대당 평균 3~5kW)을 참작하면 정전사고의 가능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산업부는 최근 기후환경과 주거 생활 방식 변화 등을 고려해 공동주택 정전사고 예방을 위한 전기안전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공동주택 정전사고의 주원인인 변압기 용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주택의 설계단계부터 적정한 변압기 용량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변압기 운영상태 등에 대한 검사기준(변압기 용량, 전류 불평형률, 온도 등)을 강화해 정기검사를 통해 변압기의 설비상태와 관리가 미흡한 경우 불합격 조치 등을 통해 자발적 시설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공동주택’을 전기설비 안전등급(5등급, A~E) 대상으로 지정해 등급별로 중점 관리한다.

‘노후 변압기 교체 지원사업’을 정기검사와 연계시켜 활성화할 예정이다. 정기검사를 할 때 불합격(변압기 용량 부족 등) 판정을 받은 공동주택을 지원사업 우선 대상으로 지정해 노후 변압기 등의 교체를 지원한다.

공동주택 정전사고가 주로 야간에 발생한다. 전기안전관리자 등 관리 주체가 변압기 운전상태(누설전류, 전력 사용량 등)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한다.

공동주택 변압기의 원격감시(운전상태) 기준을 마련하고 기술기준 개정을 통해 저압측 주배전반에 원격감시장치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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