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기후위기] 韓 바다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7월 바다 온도 가장 높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바다가 뜨거워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우리나라 7월 바다 평균기온이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2021년 7월은 최근 10년 평균과 비교해 동해가 3.6℃ 높았다. 연해주~동해 북부는 평년보다 무려 8℃나 상승했다.

기상청이 관측한 7월 평균 수온은 24.9℃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2.5℃ 높았다. 가장 무더웠던 여름인 2018년 수온보다 0.6℃ 상승했다. 해양기상 관측 이후(1998년) 가장 수온이 높았던 달로 기록됐다.

이 같은 영향으로 해양기후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바다 폭염이 발생하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해양 생태계가 큰 변화에 휩싸였다. 해양은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 때문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바다 온도가 상승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바다온도. 올해 7월이 관측이래 가장 높았다. [사진=기상청]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 같은 변화가 앞으로 수 세기 동안 되돌릴 수 없다는 데 있다. 지난 9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워킹그룹I의 6차 평가보고서(AR6)에서 “과거와 미래의 온실가스 배출로 많은 변화가 찾아오고 있는데 특히 해양, 빙상과 지구 해수면 변화는 앞으로 수 세기 동안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바다 온도는 2010년 전후 0.8도 상승했다. 상승추세가 2배 정도 빨라지고 있다. 수온이 상승하면 해수는 팽창하기 마련이다. 여기에 빙하 손실로 해수가 증가하면서 해수면이 상승한다.

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은 매년 ‘1.8±0.5mm’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매년 2.74mm로 상승 폭이 더 크다. 여기에 제주도는 매년 4.75mm로 전 지구 평균 상승보다 3배에 이르고 있다. 해양 기후변화에 따라 태풍 발생 해역의 수온 상승, 북극 기온 상승, 저염분수 빈도 증가로 태풍이 북상할 때 세력이 커지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으로 태풍이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이 증가했다. 7~8월 집중했던 태풍이 21세기 중반에는 6~9월로 확장되고 있다. 9월 태풍 발생이 20% 늘어났다.

바다 폭염, 해수면 상승, 해양 생태계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사진=기상청]

기상청 해양기상과는 “앞으로 높아지는 파도와 태풍 활동 변화로 홍수 등 연안 지역 위험도가 증가할 것”이라며 “중위도 지역의 폭풍해일도 10∼3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태풍 강도는 강화(기압 낮아지고, 풍속 커지고)하고, 점차 우리나라로 오는 태풍의 개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기상청은 “AR6 기반 해양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2023년까지 상세 시나리오를 산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후변화 적응 대책, 영향정보 등 활용을 위한 표준인증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