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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과학] 내(My) 세포→암살해(Cancer Killer) 세포로 만든다


생명연, 세포운명전환 기술 활용

김한섭 박사 등 생명연 연구팀이 세포 바이오마커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생명연]
김한섭 박사 등 생명연 연구팀이 세포 바이오마커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생명연]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체세포를 전환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대안이 제시됐다. 국내 연구팀이 세포운명전환 기술을 활용해 체세포를 ‘인간 유도 자연살해세포’로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혈액암과 고형암을 포함하는 다양한 암세포에 대해 의미 있는, 높은 항암효과를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연구팀이 ‘세포운명전환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의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는 ‘인간 유도 자연살해세포(directly reprogrammed Natural killer cell, drNK)’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세포운명전환 기술이란 자연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치료 목적의 고부가가치 인간 세포를 체세포 운명전환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이용해 생산한다.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치료 수단을 제공하는 첨단 줄기세포·재생의료 기술로 인정되고 있다.

drNK 세포운명전환 기술은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인간 체세포로부터 임상적, 산업적 가치가 우수한 인간 자연살해세포와 암특이적 키메릭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 CAR)가 탑재된 자연살해세포를 직접 전환 유도해 생산하는 기술이다. 자가와 동종 자연살해세포 생산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drNK 생산 모식도(a),  리프로그래밍 배양을 통해 생산된  CD56+CD3-drNK의 대표적 유세포 분석 결과(b). [사진=생명연]
drNK 생산 모식도(a), 리프로그래밍 배양을 통해 생산된 CD56+CD3-drNK의 대표적 유세포 분석 결과(b). [사진=생명연]

이번 기술을 통해 생산된 ‘유도 자연살해세포(drNK)’는 혈액암과 고형암을 포함하는 다양한 암세포에 대해 유의성 있는 높은 항암효과를 나타냈다. 차세대 항암면역세포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이 기대되고 있다.

연구 성과는 기존 화합물 항암치료제의 획기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NK 면역세포치료제의 새로운 치료용 NK세포 자원을 제시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앞으로 항암제뿐 아니라 감염질환을 포함한 연관 질환의 치료제 개발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신기술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이숙 생명연 면역치료제연구센터 박사는 “이번 성과는 세포운명전환 기술을 이용해 안전하고 치료 효능이 우수한 NK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NK를 활용한 다양한 난치성 질환의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면역치료제연구센터 조이숙 박사팀(교신저자: 조이숙, 제1저자: 김한섭)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의료기술사업(줄기세포/조직재생), 중견연구사업,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실용화융합연구사업, 생명연 기관고유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논문명: Directly reprogrammed natural killer cells for cancer immunotherapy)는 생물학 분야의 국제 저널인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8월 2일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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