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마포, 성수 등 새로운 업무상업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이 자사 이용 현황을 분석한 '2021년 상반기 부동산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강남, 서초, 마포 등 서울 주요 구가 전국 250개 시·군·구 업무상업시설 관심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부산, 울산, 대구 등 일부 광역시 등도 상위 20위 안에 포함됐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서울 마포구 업무상업시설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며,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중 송파구와 순위가 바뀐 점이 가장 눈에 띈다.
마포구의 경우 전기 대비 관심도 증감률이 43.6%로 전국 평균 7.2% 대비 6배 이상 높았다. '마용성'으로 대표되는 마포, 성동, 용산 3개 구 신흥 상권과 업무지역의 순위, 관심도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구 중구, 서울 강동구 등의 약진도 돋보였다.
특히, '마용성' 부동산 시장은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는 데 이어 상업시설까지 수요자들이 유입,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신흥 고가 주택 지역'으로 꼽히는 마포구(0.16%), 용산구(0.16%), 성동구(0.15%) 등이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견인했다.
마포구 업무상업시설 데이터를 동별로 살펴보면 서교동, 연남동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소규모 사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시세차익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 등이 상승 원인으로 손꼽힌다.
지난 2019년 상반기 3.3㎡당 5천942만원이었던 평균 평당가는 올해 상반기 급상승하며 7천806만원을 기록했다. 전통 2위권이었던 동교동의 위상이 소폭 하락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연남동이 2위권을 차지했다. 망원동의 관심이 다시 모이며 5위권까지 상승한 점도 눈에 띈다.
대구 중구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지역은 올해 상반기 급상승하고 있는 '대봉동'이다. 대봉동은 '김광석 거리', '봉리단길'로 유명한 명소로, 대구에서 가장 뜨거운 SNS 핫플레이스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올해 상반기 수도권과 경남권 중심 업무상업시설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접경지역의 관심도 증가세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한편, 밸류맵은 토지건물 실거래가 전문 사이트로 월간 60만~70만 명의 사용자들이 실거래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2년간 약 1억6천800만여 건의 검색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물이다.
이 팀장은 "토지건물은 거시적 데이터뿐 아니라 지역적 이슈를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하다"며 "밸류맵은 관련 종사자들의 사용률이 높아 업무상업시설과 토지 시장 변동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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