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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텨왔는데'…모두투어, 끝내 '희망퇴직' 단행


기존 '고용유지' 기조 버리고 창사 이래 첫 시행

모두투어 본사. [사진=신지훈 기자]
모두투어 본사. [사진=신지훈 기자]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전 직원 휴직을 감행하며 고용을 유지해온 모두투어가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하고 지난 25일 사내에 이를 공고했다. 이에 모두투어는 다음달 1일부터 9일가지 신청을 받고, 31일부터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희망퇴직 대상은 일괄 사직서를 제출한 임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다. 앞서 모두투어 임원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희망퇴직자들은 희망퇴직 위로금을 비롯해 전직지원금, 자녀학비지원금 신청 등을 받는다. 희망퇴직 위로금은 근속 연수에 따라 늘어나고, 근속 연수는 20년까지 인정돼 최대 2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

모두투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 매출이 급감하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모두투어 매출은 548억원으로 전년 대비 81.6% 급감했다. 같은 기간 2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올 1분기에도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했다.

모두투어는 그동안 유급 휴직을 이어오다 이달부터 무급 휴직으로 전환했다. 대부분의 직원이 휴직 상태이지만 무급을 유지하고 고용을 유지하는 것에 회사와 직원들 모두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최근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하지만 개선 속도를 보수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내년에도 정상적으로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지금처럼 무급 휴직을 이어가는 것도 사실 상 어렵지 않겠느냐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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