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 선출에 "국민적 변화의 요구"라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13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남양주에 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와 실학박물관에 다녀왔다"며 "지금 국내뿐 아니라 세계사적으로 대전환기에 있는 격변의 시기에, 200여년 전 조선의 미래를 고민했던 다산 선생의 마음을 읽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과학기술 강국이라는 나라의 좌표를 분명히 하고, 실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정권이 바뀌어도 국민은 여전히 힘들고 고단한 악순환을 벗어나는 길은, 나라가 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하고 새로운 좌표에 맞게 정치를 뜯어고치고, 건강한 공동체의 가치와 규범을 바르게 세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조선이 낳은 최고의 천재였고 '거중기'를 만든 과학기술자였고, 세상을 바꿀 계획을 가슴에 품었던 다산 선생이었지만, 다산의 꿈은 이뤄지지 못했다"며 "그 꿈을 실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못했고, 다산의 꿈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정치체제가 아니었기 때문으로, 옛날이나 지금이나 결국 정치가 바뀌지 않고,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힘이 없다면 꿈은 그저 꿈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역사의 교훈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길로 갈 것이냐는 엄중한 판단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념과 진영 논리에 함몰돼 냄비에서 천천히 삶아지는 개구리의 운명을 맞을 것인가, 아니면 실용과 과학기술의 정신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대전환을 이룰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관심을 끌었던 제 1야당 전당대회가 끝났다"며 "많은 분들이 다양한 원인 분석과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기성 정치의 틀과 내용을 바꾸라는 것이고 대한민국이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국민적 변화의 요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치 변화는 시대정신이 됐다"며 "변화의 시작은 제1야당에서 시작됐지만 변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할 책임은 여야 정치권 모두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하며 정치권 전체가 비전과 혁신 경쟁에 나섬으로써 이번에 분출된 역동적 정치 에너지를 잘 살려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