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이번주 정부가 LG유플러스 2세대 통신(2G) 서비스 종료를 승인한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주 LG유플러스 '통신사업 일부 폐지신청건' 점검 내용을 최종 보고하고 승인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15일 오는 6월 말 2G 주파수 사용 만료 기한에 맞춰 2G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에 사업폐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주요 이유는 ▲ 010 번호 통합정책 부응 ▲2G 가입자 감소에 따른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2G 지원 단말 단종 ▲2G 통신장비 노후화, 부품 생산 중단 등이다.
그러나 해당 신청은 지난 2월 이용자 보호 보완 등 사유로 한차례 반려됐고, 이후 LG유플러스는 4월 2차 신청서를 제출했다.
◆20일 경과 조건 완화될까…LGU+ 주파수 사용 연장으로 대비
이번주 과기정통부 최종승인에 따라 LG유플러스 2G 서비스 종료에 따른 부과 조건도 관심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SK텔레콤 2G 폐지 승인 당시 이용자 보상, 전환지원, 01X 번호 유지 등을 이용자 보호 방안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승인일부터 20일 이상 경과 후 폐지 절차를 시작하도록 하고 도, 광역시, 수도권, 서울 등으로 권역을 나눠 한 권역 폐지 착수 후 7일이 지나야 다음 권역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2G 서비스 전국 종료에는 정부 승인 이후 한달 보름이 걸렸다.
다만, 과기정통부가 LG유플러스 2G 주파수 반납 기일을 한 달 남겨둔 시점임을 고려해 '승인 이후 20일 조건' 등은 다소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앞서 과기정통부 관계자도 "LG유플러스는 앞서 SK텔레콤과 상황이 좀 다른 부분이 있어, 승인 20일 이후 종료 절차 개시 등의 조항이 꼭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선 고민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승인 이후 20일 조건' 등이 완화된다면 LG유플러스는 빠르면 과기정통부 승인 즉시 전국 2G 서비스 종료에 돌입해 주파수 반납 기한인 오는 6월 말 2G 완전 종료 선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과기정통부가 SK텔레콤 부과조건과 동일하게 '승인 이후 20일 조건'과 '권역별 7일' 등을 부과하더라도 LG유플러스 주파수 사용 기한 만료에 따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해 회사는 2G 주파수 사용 기한을 올해 말로 연장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2G 전국 서비스가 당초 주파수 사용 기한인 6월 말 완전 종료된다면, 해당 연장 신청은 철회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정부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무약정 12종 LTE 단말 전환 등 보상방안 확인해야
LG유플러스 2G 가입자는 지난달 3월말 기준 22만7천853명으로, 이 회사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1.5% 수준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정부 2G 서비스 종료 신청 이후 문자메시지와 홈페이지, 전국 매장, 고객센터 등을 통해 2G 서비스 종료 시점과 전환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LG유플러스 2G 가입자 중 LTE나 5G로 전환을 원하면 ▲휴대폰 구매 시 최대 30만원 및 2년간 월 이용요금 1만원 할인 ▲2년간 월 이용요금 70% 할인 ▲무약정 단말기 12종 무료제공 및 2년간 이용요금 월 1만원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무료로 제공되는 무약정 단말 12종은 LTE 전용 제품인 만큼 LTE로 전환 시에만 선택이 가능하다. 무약정 단말은 갤럭시A21s, LG폴더2, X4 2019, 갤럭시A10e, 갤럭시폴더2 32GB, J3 2017, 갤럭시j4+, 카카오리틀프렌즈폰3, LG폴더폰, LG Q3, 카카오리틀프렌즈폰2, 갤럭시폴더2 등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LTE로 전환 시 기존 2G 요금제와 동일한 가격에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금제 10종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자는 본인이 선택한 2G 요금제에 포함된 통화·문자 제공량을 LTE에서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01X 번호는 2G 서비스가 종료되는 오는 6월 말까지 유지된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올 연말까지 바뀐 번호로 연결해주는 자동연결 프로그램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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