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노선이 일명 '김부선'(김포~부천)으로 대폭 축소되면서 수도권 서부권 지역 민심이 폭발했다. 2기 신도시인 김포 한강신도시와 인천 검단신도시는 정부의 이같은 노선 발표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강신도시 및 검단신도시 총연합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공청회에 발표된 GTX-D 노선에 유감을 표명하며 서부지역 주민을 무시한 발표에 대해 강력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를 열고 김포장기~부천종합운동장 구간의 GTX-D 사업을 발표했다. 강남으로 가기 위해선 경기 부천으로 내려온 뒤 환승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 주요도심을 잇는 다른 GTX노선과 다르다보니 반쪽자리 광역철도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는 김부선(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 노선이 향후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낙제점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김포 장기동에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역으로 간다고 가정할 경우, GTX-D노선을 타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내린 뒤, 7호선 환승해 고속버스터미널역으로 갈 경우 총 56분이 걸린다.
반면, 기존의 김포 장기골드라인에서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한 뒤 9호선 고속터미널 급행을 탈 경우 53분이 걸린다. 즉, GTX-D 보다 기존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 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단축된다는 의미다.
이들 연합회는 "한강신도시는 15만명, 검단신도시는 18만명이 계획된 수도권 서부 대표 2기 신도시로 극심한 교통난 속에 오로지 이날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만을 바라보며 인내했다"며 "이날 발표는 서부지역 주민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연합회는 다른 신도시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서울 주요도심을 직결할 수 있는 광역급행철도 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오는 28일 국토교통부 앞 피켓시위를 시작으로 집단행동 규모를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은 "한강신도시와 검단신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신도시는 모두 서울 중심으로 연결되는 지하철은 물론 SRT 등 직결노선이 존재하거나 계획 중"이라며 "지역간 균형발전과 형평성을 위해서는 서울 접근 최단거리인 김포공항을 통해 동쪽 3기 하남교산시도시를 연결하는 GTX-D노선이 확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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