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중국이 김치에 이어 삼계탕까지 자국의 음식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삼계탕(参鸡汤)’을 검색하면 “삼계탕은 고려인삼, 영계, 찹쌀로 만든 중국 고유의 광둥식 국물요리로, 한국에 전파된 후 대표적인 궁중요리 중 하나가 됐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바이두 백과는 삼계탕이 광둥요리라고 설명하면서도 이와 관련된 문헌 기록 등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반면 한국의 농촌진흥청은 조선 시대에 닭 요리는 닭백숙이 일반적이었으며, 일제강점기 부유층 사이에서 닭백숙에 가루 형태의 인삼을 넣는 요리가 나왔다고 설명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삼계탕은 1960년대 이후 지금의 형태가 갖춰졌고 1970년대 이후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한국은 삼계탕 국제 상품분류체계(HS코드)를 관리하고 있지만, 중국은 삼계탕을 분류할 자국 기준조차 명확하지 않다. HS코드는 수출 시 관세율과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한국은 2016년부터 중국에 삼계탕을 정식 수출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삼계탕을 조리하는 장면이 방영된 후 중국에서 삼계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앞서 바이두는 김치의 기원을 중국으로 소개한 설명으로 한중 간 갈등을 불붙인 바 있다.
/조경이 기자(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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