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시대전환이 범여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작업에 착수한다. 6~7일 이틀간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조정훈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최종 후보를 8일 발표한다.
무엇보다 비례대표 초선인 조정훈 후보가 오는 8일까지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 때문이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는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박영선 후보와의 단일화는 물론 서울시장 선거일정에 전력 투구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신영 민주당, 정대진 시대전환 대변인은 2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과 시대전환이 단일후보를 통해 서울시민과 국민께 국난극복의 의지와 새로운 시대에 대한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은 단일화 추진 일정을 발표했다.
이들 두 대변인에 따르면 양당 서울시장 후보는 4일 후보 토론회를 거쳐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 여론조사를 100% 반영해 후보를 확정한다. 양당은 또한 만 18세 이상 50대 이하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정책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공동 공약'을 선정하고 두 후보가 함께 민생현장을 둘러보는 일정도 마련할 방침이다.
양당간 단일화 시너지를 높이는 한편 조정훈 후보의 정치적 부담을 낮춘다는 차원인데 조정훈 후보는 "단일 후보가 되지 않았는데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대전환은 지난해 총선 당시 민주당의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에 후보를 공천하면서 첫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의 경우 이날 마찬가지 기자회견을 통해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김진애의 국회의원직 사퇴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부디 민주당과 박영선 후보가 공정한 단일화 방안을 합의하는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선거법상 사퇴 시한이라는 조건에 구애 받지 않고 박영선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은 물론 정책검증을 위한 토론회 성사까지 협의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안철수 후보의 전격적인 출마선언 및 국민의힘에 대한 단일화 제안과 마찬가지 거대 양당인 민주당에 대한 단일화 논의 선점을 노린 승부수인 셈이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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