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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앞둔 구광모, 임직원 아이디어로 LG 미래 먹거리 발굴


LG전자, 사내벤처 통해 신사업 공모…사업화 진행·스타트업 독립 기회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내년에 취임 4년 차를 맞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해 '뉴 LG'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LG전자는 임직원의 아이디어, 경험, 역량 등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사내벤처 프로그램 'LGE 어드벤처(LGE+VENTURE)'를 도입하고 이번에 첫 주자를 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9월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래 신사업을 비롯해 제품과 서비스 분야의 아이디어를 공모했고 서류 및 인터뷰 심사를 거쳐 5개팀을 선발했다. 이어 임직원 투표, 온라인으로 열린 공개피칭을 거쳐 최종 2개팀을 선정했다.

이번에 진행한 LGE 어드벤처에는 LG전자가 기존에 해오지 않았던 이색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 처음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제안된 아이디어만 250개가 넘는다.

최종 2개팀의 아이디어는 각각 맞춤형 라이프케어 코칭 서비스, 온라인 피트니스 등에 관한 것으로 뉴노멀에 맞춰 고객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선발된 팀은 향후 1년간 과제 개발에만 열중하게 된다. LG전자는 해당 팀원들의 자율적인 근무를 보장하며 별도의 사무공간, 과제 진행을 위한 지원금,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멘토 역할을 하며 컨설팅을 제공하는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등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최종 결과물에 대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사내벤처팀의 의사에 따라 회사 내에서 사업화를 진행하거나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에 첫 발을 내딛는 LGE 어드벤처가 임직원의 새로운 시도를 독려하며 혁신을 추진함으로써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LG전자가 이처럼 나선 것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구 회장의 의중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내년에 계열 분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구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고문은 선대부터 이어온 장자승계 전통을 이어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을 거느리고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키로 결정했다. 이에 LG는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LG상사와 LG하우시스, 반도체 설계회사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LG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다.

재계 관계자는 "LG신설지주 출범 후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하면 구광모 회장은 LG 신설지주 지분을, 구 고문은 LG 지분을 주식 스왑(교환) 형태로 정리하면서 계열분리 절차가 종료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LG그룹 3세대 계열분리가 마무리되면 구 회장이 그 동안 강조해 온 인공지능(AI)과 로봇 사업 등을 앞세워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LG전자는 이번 사내벤처 프로그램 외에 지난달 말 미래준비, 성장동력 다변화 등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도 발표했다.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들과 협력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북미이노베이션센터와 다양한 형태의 신사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비즈인큐베이션센터를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 산하에 신설했다. 또 신사업 관련한 혁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CTO(Chief Technology Office)부문 직속으로 아이랩(iLab)도 신설했다.

조주완 LG전자 CSO(Chief Strategy Officer, 최고전략책임자)는 "직원들이 집단지성을 활용해 활발하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것은 회사가 성장하는 데 좋은 양분이 된다"며 "LGE 어드벤처가 회사와 개인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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