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이 급부상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로 발생한 지구 가열화(Heating)를 막지 못하고서는 인류 생존 또한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지구 가열화로 빚어진 기후변화는 이제 전 세계에 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친환경만이 살길이란 목소리가 높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했던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조 바이든 당선인은 재가입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과 유럽 중심의 탈 탄소화 흐름이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과 미국의 공조가 시작되면서 탄소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개발도상국 등 다른 나라에 경제적 위협으로까지 다가올 수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최근 “유럽의 경우 올해 10월이 가장 뜨거웠던 달로 기록됐다”고 발표했다. 지구촌 전체적으로는 141년 역사상 올해 10월이 네 번째로 뜨거웠던 달로 자리 잡았다.
NOAA 측은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2020년은 141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뜨거웠던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1~10월까지의 전체 지구촌 평균 기온은 그동안 자료와 비교하면 두 번째로 뜨거운 기간으로 진단됐다. 여기에 북극 바다 얼음(해빙)은 갈수록 그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2020년 10월 지구촌 지표면과 바다 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 섭씨 0.85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41년 역사상 네 번째로 뜨거운 기온이다. 지금까지 1~10번째 뜨거웠던 해는 모두 2005년 이후 발생했다. 즉 최근 들어 지구촌 평균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올해 유럽은 그동안 가장 더웠던 2001년 10월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가장 뜨거웠던 10월로 분석됐다. 남아프리카는 1910년 기록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뜨거웠던 달로 진단됐다.
올해 1~10월까지의 지구촌 지표면과 바다 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 섭씨 1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의 같은 기간 데이터와 비교하면 두 번째로 뜨거운 온도 분포이다. 그동안 가장 뜨거웠던 해는 2016년이었다. 2016년은 이른바 ‘슈퍼 엘니뇨’가 발생해 저 지구촌 온도 상승에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지구 평균온도가 상승하면서 북극, 남극, 그린란드 얼음이 빠르게 녹고 있다. 북극의 올해 10월 해빙은 1981~2010년 평균보다 36.8% 줄었다. 기록상 올해 10월의 해빙 규모가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10월보다 더 작은 규모이다.
유럽과 남아프리카뿐 아니라 북미 남부, 남미, 동유럽, 중동 북부 등도 올해 10월이 뜨거웠던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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