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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의 변신…친환경 에너지·배송 거점


석유 제품 수요 둔화···국내 정유 업계도 체질개선 '속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주유소가 친환경 에너지·배송 거점으로 변신 하고 있다. 전기차·수소차 친환경 연료 기반의 자동차가 부상하면서 전통적인 석유 제품만으로 생존하기 어려워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 업체들이 주유소 공간을 전기차 충전소, 편의 시설, 배송 거점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최근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파주 운정드림 주유소·충전소'를 열었다.

파주 운정드림 주유소·충전소 [에쓰오일 ]
파주 운정드림 주유소·충전소 [에쓰오일 ]

에쓰오일은 기존 4개의 주유소·충전소를 약 3천평의 부지를 가진 초대형 주유소·충전소로 리모델링했고 셀프 주유기 10대와 LPG 충전기 4대를 갖춰 30여대의 차량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은 고객편의를 위해 대형편의점과 터널식 자동 세차기 2대를 운영 중이며, 화물차 주유 고객 및 세차 대기 고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공간도 마련돼 있다.

에쓰오일은 파주 운정드림 주유소·충전소의 넓은 부지를 활용해 부대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차량관리에 민감한 고객을 위한 손 세차 서비스와 화물차 전용 대형 세차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넓은 부지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시설, 튜닝 특화 정비점 및 모바일 앱 기반 주유 세차 배달 등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OIL 관계자는 "주유소·충전소를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미래형 복합 에너지스테이션'이자 회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전국 40개소에 100kw 이상의 전기차 급속 충전기 46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연말까지 70개 주유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을 잡고 서울 송파구, 인천, 전주, 울산 등 4개 주유소 유휴 공간에 전기자전거 '카카오T 바이크'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쿠팡과 협업해 주유소 22곳을 로켓배송 거점으로 쓰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공간을 제공하고 쿠팡은 해당 공간을 로켓배송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식이다. 부지를 제공한 주유소는 추가로 임대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이 회사는 기존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2025년까지 80개의 수소 충전소를 운영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 등 물류와 대체연료 기반 신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업체들이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복합형 주유소가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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