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정부의 틱톡 서비스 차단이란 강도 높은 압박을 지원삼아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미국 사업부문 등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MS의 틱톡 인수가 성사되더라도 기대만큼 이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버지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MS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4개국가에 대한 틱톡 서비스 운영권의 인수를 바이트댄스와 협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국가안보와 미국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쇼트폼 메세징앱 틱톡의 미국내 서비스를 금지하겠다고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에 MS와 매각협상 기한을 45일로 정하고 이 기한내에 협상을 마무리하도록 요구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내 틱톡 서비스를 9월 15일부터 전면금지할 계획이다. 바이크댄스도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의 사업부문을 MS를 포함한 미국기업에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버지는 MS가 미국을 포함한 4개 지역의 틱톡 서비스를 손에 넣어도 가장 많은 이용자가 포진해 있는 아시아와 유럽을 제외해 전체 틱톡 서비스 이용자의 3분의 1 정도만 인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소셜미디어 서비스 이용자를 특정 지역으로 구분해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MS가 틱톡을 인수하면 틱톡 시장은 MS 산하 틱톡과 바이트댄스 산하 틱톡으로 세계시장이 이원화되고 이용자와 콘텐츠 관련 광고주도 나눠진다.
MS 산하 틱톡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4개국에 제한돼 있어 시장 영향력도 작을 수 밖에 없다. 이에 MS의 틱톡이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페이스북처럼 광고시장을 주도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MS가 틱톡 서비스를 기존 X박스 게임과 서피스 듀오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 접목할 경우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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