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이달부터 중국 인기 쇼트폼 메세징앱 틱톡의 사용금지를 예고한 가운데 틱톡 서비스 업체인 바이트댄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사업부문의 매각협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협상도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의견을 보여 일시중단됐다.
CN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미국정부가 개인정보의 유출과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 서비스의 이용금지를 추진해 미국사업부문을 MS를 비롯한 미국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틱톡은 5초 내지 15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올리는 인기 쇼트폼 메세징앱으로 전세계 5억명 가량이 이용하고 미국에서는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8천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비스 이용자의 각종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것을 우려해 8월부터 미국내 사용금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이 앞으로 미국에서 수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미국내 사업보장을 백악관에 호소했다.
MS가 틱톡의 미국사업부문을 인수할 경우 영향력이 취약한 컨슈머 부문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스마트폰 사업매각후 소셜미디어 부문에서 설자리가 없을 정도로 영향력이 약해졌다. MS는 틱톡을 인수해 이를 보강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양사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협상이 중단된 상태이다.
일각에서는 MS가 틱톡인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도록 백악관이 지원사격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사업부문을 매각하고 나머지 부문, 특히 중국사업부문은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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