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애플이 무려 4년 만에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전작과 같은 이름의 '아이폰SE'다. 별도의 행사 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조용히 공개했지만, 오랜만에 출시된 보급형 아이폰이라는 점에서 전반적인 반응은 뜨겁다.
외관만 보면 애플이 지난 2017년 출시한 '아이폰8'과 쏙 빼닮았다. 4.7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두꺼운 베젤과 홈 버튼도 눈에 띈다. 무게도 148g으로 아이폰8과 동일하다. 카메라도 후면 1천200만화소, 전면 700만화소로 아이폰8과 같다. 페이스ID 대신 터치ID를 도입했다.
하지만 성능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급으로 갖췄다. AP로 탑재한 A13 바이오닉은 '아이폰11' 시리즈에 장착된 프리미엄급 프로세서로 매우 빠른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카메라에 인물사진 모드를 탑재했으며, 4K 60fps 동영상도 촬영 가능하다. 퀵테이크, 듀얼심 등 각종 편의 기능도 지원한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3시간 동안 동영상 시청을 할 수 있으며, 18W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와이파이(Wi-Fi)6로 빠른 무선통신이 가능하며 LTE-A가 지원된다.
64GB와 128GB, 256GB 세 모델로 출시되며 국내 출시 가격은 저장용량에 따라 55만원, 62만원, 76만원에 책정됐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레드 등 총 3가지다.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는 오는 17일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24일부터 정식 판매된다. 다만 한국은 1차 출시국이 아니라 5월 중 출시가 예상된다.
필 쉴러 애플 수석부사장은 "2세대 아이폰SE는 첫 아이폰SE의 뛰어난 아이디어를 토대로 삼아 훌륭한 사진과 동영상을 위한 최고의 싱글 카메라 시스템 등 모든 면에서 개선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아이폰SE를 출시하면서 아이폰8을 단종시켰다. 이에 따라 아이폰8은 재고가 있는 공인 리셀러 매장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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