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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추진' 티몬, 창립 10년만 흑자전환…영업익 1.6억 달성


단기 성과 넘어 지속적 흑자구조 구축 목표…상장 탄력받을 듯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티몬이 10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소셜커머스 기반 오픈마켓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연간 흑자 달성으로 이어져 내년 기업공개(IPO)까지 이뤄질지 주목된다.

티몬은 지난달 실적을 집계해 결산한 결과 세금·이자·감가상각비 지급 전 이익(EBITDA) 기준 1억6천만 원의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월단위로 영업이익이 플러스가 된 기록은 소셜커머스로 시작해 조 단위 거래액을 기록 하고 있는 유통 기업들 가운데 최초다. 또 10년째 적자 상황인 업계 현황 속 유일한 기록이기도 하다.

티몬 관계자는 "이번 3월 흑자가 일시적 비용을 줄여서 만든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향후 분기, 연단위로도 지속 가능하도록 설계된 건전한 실적 개선을 통한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이후 손실개선을 지속적으로 이뤄왔다"고 설명했다.

티몬이 업계 최초로 월간 흑자를 기록하며 IPO 성공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티몬]
티몬이 업계 최초로 월간 흑자를 기록하며 IPO 성공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티몬]

또 티몬은 타임커머스 플랫폼 구축도 실적 개선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했다. 타임커머스 플랫폼이 파트너사에겐 단기간 폭발력 있는 판매량과 홍보 효과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겐 대폭 할인이 적용된 특가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함으로써 선순환을 이뤘다고 보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2개월 연속 구매 고객이 전년 대비 44% 늘고, '티몬블랙딜' 고객의 경우 3일에 한 번씩 구매할 만큼 중복 구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파트너 지표도 대폭 강화됐고, 티몬에 참여하는 파트너 수도 46% 늘어 수익구조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 같은 티몬의 성과가 연간 흑자 달성으로 이어지고, 내년을 목표로 한 IPO 성공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티몬은 올해 2, 3분기 흑자를 넘어 연간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을 목표로 IPO 준비를 시작했다.

티몬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IPO 입찰제안요청서를 전달하고, 삼성증권·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017년에는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했지만, 당시 대규모 적자로 인해 실패한 바 있다.

다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티몬의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티몬이 목표하고 있는 코스닥 공모가는 4천억 원 가량인데, 현재 티몬의 수익구조상 이 같은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또 PEF운용사가 최대 주주로 있는 기업의 경우 IPO를 진행하더라도 매각이 결정되면 주관 증권사가 이익을 낼 수 없어 자연스럽게 상장 주관을 꺼리게 된다는 점도 장애물로 꼽힌다. 티몬은 지난해 연말 몇몇 대기업들과의 매각 딜이 추진되고 있다는 풍문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티몬은 파트너사와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가하고, 선순환 재무구조 확보에 집중해 수익성 강화에 전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타임커머스를 본격화하며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 좋은 상품을 보유한 파트너들이 많아지고, 고객도 늘어 3월 업계 최초로 흑자전환을 달성하게 됐다"며 "흑자전환이 일회성에서 끝나지 않고 분기 또는 연간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구조를 계속해서 강화하고, 월 흑자 100억 원이 지속적으로 날 수 있는 기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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