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페이스북이 맞춤형 소셜기반 광고를 내세워 구글이 장악한 인터넷 광고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 구글 광고사업의 최대 경쟁사로 부상했다.
여기에 지난해 검색시장에서 구글은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를 남용해 불공정 경쟁환경을 조성한 혐의로 미국 법무부의 조사까지 받고 있어 힘든 상황에 놓였다.
온라인 광고시장은 구글의 텃밭이라고 불릴 만큼 경쟁사들이 공략하기 힘든 철옹성이었다. 라이코스, 알타비스타, 야후, MSN 등이 그동안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도전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발을 뺐다.
반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 페이스북은 20억명이 넘는 이용자의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타깃광고로 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검색엔진 업체와 소셜네트워크 업체라는 점에서 서로 다른듯 보이나 수익모델이 광고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하다.
구글은 특정정보를 검색할 경우 주로 이용하고 페이스북은 친구나 애인, 지인들과 소식을 주고 받을 때 주로 이용한다. 두 서비스 모두 무료지만 광고료를 받아 매년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구글은 광고 플랫폼인 애드워즈로 시장을 공략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반면 페이스북은 타깃광고로 광고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구글보다 뒤늦게 진출했으나 광고시장에서 꾸준하게 점유율을 넓혀왔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의 두 회사 점유율은 58%에 이른다. 물론 구글은 여전히 미국 광고시장의 37%를 장악하고 있으며 검색 광고시장은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구글의 높은 시장 장악력은 오히려 정부기관의 강도 높은 규제를 부르고 있다. 지난해 미국연방거래위원회(FTC)와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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