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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제네시스 첫 SUV 'GV80'…"기존 SUV와 다르다"


차별화된 디자인·최첨단 기술 집약…국내서 年 2.4만대 판매 목표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기존 SUV와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갖췄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GV80 공식 출시 행사에 참석해 제네시스의 첫 SUV 'GV80'에 대한 자신감을 이같이 표출했다.

지난해부터 기대작으로 꼽혀온 GV80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GV80는 당초 지난해 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내부 사정과 차량 인증 지연 등으로 연초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GV80는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이는 후륜구동 기반의 대형 SUV 모델이다. 럭셔리 SUV로서의 퍼포먼스를 지님과 동시에 세단의 안정감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GV80는 기존 SUV와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안전·편의사양을 담았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만 집중해 제네시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디자인, 품질,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GV80 국내 판매 목표는 2만4천 대로 잡았다. 장재훈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연간 2만4천 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며 "럭셔리 대형 SUV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GV80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제네시스는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GV80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제네시스만의 디자인 정체성, 완벽하게 구현

GV80는 제네시스만의 디자인 방향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그대로 담아냈다. 특히 앞뒤 쿼드램프가 만드는 '두 줄'을 명확히 드러냈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전무는 "앞으로 두 줄의 램프 디자인은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강력한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면부에는 제네시스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쿼드램프가 적용됐다. 또한 지-매트릭스(G-Matrix)를 라디에이터 그릴 문양뿐만 아니라 헤드·리어 램프, 전용 휠, 내장 등 곳곳에 적용함으로써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측면부는 쿼드램프에서 시작해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완만한 포물선인 '파라볼릭 라인'으로 차체의 볼륨감과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대형 SUV임에도 쿠페와 같이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으로 우아함이 느껴지도록 했다. 후면부는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럼과 전면 램프와 동일하게 상하 2단으로 분리된 슬림형 쿼드 리어램프 등이 적용됐다.

실내는 주요 기능을 중심으로 깔끔하게 디자인돼 '여백의 미'를 담아냈다. 송풍구 디자인은 전면부 중앙을 가로지르는 느낌으로 수평적인 공간감을 구현했고, 실내 중앙부의 조작버튼 개수를 줄여 운전자와 탑승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운전대(스티어링 휠) 또한 깔끔하고 정돈된 형태로 수평적인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고속 주행이나 회전 시에도 운전자가 편안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으로 디자인됐다. 주 조작부(센터 콘솔)는 회전 조작계 방식의 전자식 변속기(SBW)를 적용했다.

운전자의 손이 닿는 곳곳에는 지-매트릭스 문양을 활용했다. 조작 시 미끄럼을 방지하고 디자인 통일감을 높였다. 이 외에도 문 손잡이 안쪽에 부드러운 소재를 입히고, 주 조작부 하단의 무릎이 닿는 부위에도 가죽을 더해 탑승자의 신체가 닿는 모든 곳에서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감촉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상엽 전무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4년의 기다림에 대한 대답을 이 자리에서 찾고자 한다"며 "GV8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도착점이 아닌 또 다른 출발을 위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제네시스 GV80에 대해 기존 SUV와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제네시스 GV80에 대해 기존 SUV와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안전성 높였다

GV80는 후륜구동 기반의 대형 SUV에 걸맞게 성능도 뛰어나다. 직렬 6기통 3.0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78마력(PS), 최대토크 60.0kgf·m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11.8km다.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통해 전방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 적합한 서스펜션 제어로 탑승객에게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최초 적용됐다. 진흙, 모래, 눈이 쌓인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험로 주행 모드'도 탑재했다.

제네시스는 후륜구동 기반의 SUV에 최적화된 신규 플랫폼을 적용하고, 차체 인장강도 증대, 핫스탬핑 강판 확대 등 강화된 차체 골격 구조를 통해 험로에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했다. 도어, 후드, 테일게이트 등에 알루미늄 경량재를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경량화를 달성했다.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안전성도 높였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HDA II),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ML),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운전자 주의 경고(DAW), 전방 주시 경고(FAW) 등이 탑재됐다.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등을 적용해 빈틈없는 안전을 확보했다.

충돌 시 충격량에 따라 에어백 전개 압력을 제어해 상해를 줄이는 운전석·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등 총 10개의 에어백이 적용됐다. 또한 측면 충돌 시 탑승자들 간의 2차 충돌로 발생할 수 있는 머리 부위 상해를 약 80%(자체 실험 결과) 감소시킬 수 있는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최초로 장착했다.

GV80 판매가격은 6천580만 원부터 시작된다. [사진=조성우 기자]
GV80 판매가격은 6천580만 원부터 시작된다. [사진=조성우 기자]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커넥티드 카 신기술 적용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커넥티드 카 신기술이 탑재돼 편의성은 더욱 높아졌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카페이(Carpay),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필기 인식 조작계) 등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AR 내비게이션은 길 안내 시 실제 주행영상 위에 가상의 주행 안내선을 입혀 운전자의 도로 인지를 돕는 기술이다. 차량 전방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띄우고, 최적 주행 경로를 가상의 그래픽으로 표시해 운전자가 쉽고 정확하게 경로를 따라 주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제네시스 카페이는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로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비용 지불을 해야 하는 경우,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 주요 주유·주차 회사 및 카드사와의 협업을 통해 결제 체계를 구현했으며, 향후 대형 간이음식점이나 커피 전문점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는 주 조작부에 위치한 필기인식 조작계에 손글씨를 쓰는 것만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전화번호 입력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이외에도 원격진단 기반 상담 서비스, 내차 주변 스마트폰 확인 기능, 발레 모드 등의 신기술이 적용됐다.

GV80는 카디프 그린·우유니 화이트·비크 블랙·세빌 실버·로얄 블루·카본 메탈·리마 레드·골드코스트 실버 등 유광 컬러와 마테호른 화이트·멜버른 그레이·브런즈윅 그린 등 무광 컬러 등 11가지로 출시된다. 내장 컬러는 옵시디언 블랙 모노톤·옵시디언 블랙/바닐라 베이지 투톤·어반 브라운/바닐라 베이지 투톤·울트라마린 블루/듄 베이지 투톤·마룬 브라운/스모키 그린 투톤 등 5가지다. 판매가격은 6천580만 원부터 시작된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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