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새해 시작과 함께 제네시스 'GV80'이 모습을 드러냈다. GV80은 지난해부터 기대작으로 꼽히며 많은 관심을 끌었던 모델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미래로 불린다.
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제네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GV80이 출시된다. GV80은 제네시스가 2015년 브랜드 출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SUV 모델이다.
당초 GV80은 지난해 하반기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환경부 소음 및 배기가스 인증과 신차 출시 등 내부 사정으로 인해 출시가 몇 차례 지연된 바 있다.
GV80은 후륜구동 기반의 대형 SUV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됐다. 양산차에서 구현 가능한 최고 수준의 능동형 안전기술과 차세대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술을 대거 탑재해 진보된 자율주행을 구현했다. 또한 측면 충돌 시 탑승자들 간의 2차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최초 적용해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의 IT 편의사양을 적용해 편의성도 높였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차량 내 간편 결제 기술(카페이), 강화된 음성인식 기술 등이 포함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디자인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과 SUV의 웅장함이 조화를 이루는 데 집중했다. SUV만의 강인한 느낌은 물론 기존 SUV에서 볼 수 없던 날렵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전면부는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을 중심으로 4개의 쿼드램프를 적용했다. 또한 제네시스만의 고유 문양인 '지-매트릭스'를 라디에이터 그릴 문양뿐만 아니라 헤드·리어 램프, 전용 휠, 내장 등 곳곳에 적용해 정체성을 드러냈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명운이 달린 중요한 모델로 평가된다. 제네시스 라인업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는 모델이다. GV80보다 차급이 작은 GV70도 올해 출시되는 만큼 GV80의 안착이 중요하다.
특히나 한국 시장을 비롯해 미국·유럽·중국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할 전략 모델로 수익성 회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한 만큼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내수 판매 증가 대비 둔화세는 불가피하나 GV80, G80, 팰리세이드 등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물량 감소를 만회하며 내수 매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기저가 큰 중국과 인도, 중남미와 더불어 GV80 등 주력 신차가 출시되는 미국에서 해외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2020년 내수 판매는 정책 종료 영향으로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며 "경쟁력 있는 차종을 통해 수출 물량을 확대하는 것이 지난해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GV80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 GV80의 성공적인 론칭에 힘쓰고 있다"면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V80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6천만~8천만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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