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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곳곳서 '모빌리티'…산업 경계 사라졌다


완성차업계, 자동차서 '모빌리티'로 확장…전자업계도 주목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의 전시관을 조금만 둘러보면 눈에 띄는 게 있다. 바로 '모빌리티'다.

완성차업체들은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였고, 전자 등 타 산업에서는 모빌리티를 내세우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달 7일(현지 시간)부터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0'이 열렸다. 올해 CES에는 1천200개 스타트업 포함, 4천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다.

현대자동차는 'CES 2020' 전시관 중심에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을 전시했다. [사진=서민지 기자]
현대자동차는 'CES 2020' 전시관 중심에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을 전시했다. [사진=서민지 기자]

◆완성차업체, 자동차에서 '모빌리티'로 확장

완성차업체 전시장은 기존에 자동차로 채워졌던 것과 달리 새로운 방식의 모빌리티가 중심이 됐다. 첨단 기술이 집약된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커넥티비티 등이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현대자동차는 전시관에 과감히 자동차를 뺐다. '미래 도시'를 주제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선보였다.

특히 현대차 전시관 중심에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이 자리 잡고 있어 완성차업체의 변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S-A1'은 많은 관심을 받으며 'CES 2020'의 주역으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PAV는 하늘을 나는 이동수단으로 UAM에 활용된다.

도요타는 레벨4 자율주행 콘셉트카 LQ와 자율주행 셔틀 'e-팔레트' 등을 전시했다. [사진=서민지 기자]
도요타는 레벨4 자율주행 콘셉트카 LQ와 자율주행 셔틀 'e-팔레트' 등을 전시했다. [사진=서민지 기자]

도요타 역시 '미래 도시'에 대한 청사진을 내놨다. 당장 내년에 미래형 프로토타입 도시 '우븐 시티'를 착공할 계획인데, 이곳에서 활용될 모빌리티로 전시관을 꾸렸다. 레벨4 자율주행 콘셉트카 LQ와 자율주행 셔틀 'e-팔레트' 등이 전시됐다.

우븐 시티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하는 완전한 커넥티드 에코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자율주행,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스마트 홈, AI 등의 기술을 현실 환경에서 테스트하고 개발하는 데 우븐 시티를 활용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콘셉트카 '비전 AVTR'을 최초 공개했다. '비전 AVTR'은 사람과 교감하는 모빌리티다. 재활용할 수 있는 배터리와 친환경 소재로 차량 내부를 인테리어 했다는 게 특징이다.

아우디 또한 교감하는 자동차 'AI:ME'를 선보였다. 'AI:ME'는 집, 직장에 이은 '제3의 생활 공간'으로 탑승자의 요구를 이해하는 모빌리티다. 시선을 추적하는 기능을 통해 탑승자의 눈으로 차량과 직관적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VR 고글을 착용하면 차를 타고 가는 동안 가상 비행을 즐길 수 있다.

BMW는 'i3 어반 스위트'를 공개했다. 운전자와 탑승객 각각의 요구에 완벽하게 맞춰진 이동성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 실내를 호텔 스위트룸처럼 꾸미고, 천장에서 스크린이 내려오게 해 차 안에서 휴식하거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콕핏', LG전자는 커넥티드카를 공개했다. [사진=서민지 기자]
삼성전자는 '디지털 콕핏', LG전자는 커넥티드카를 공개했다. [사진=서민지 기자]

◆허물어진 산업 경계…전자업계도 주목한 '모빌리티'

자동차는 점차 진화하면서 어느새 문화·생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전자업체들도 모빌리티 서비스에 더욱 집중하며 영역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기반의 첨단 운전석 '디지털 콕핏'을 공개했다. 디지털 콕핏은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지난 'CES 2018'에서 첫선을 보인 바 있다.

올해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자율주행 등 운전 환경의 변화로 차량이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역할이 커진다는 점에 방점을 뒀다. 안전 운전을 위해 운전석 옆과 전면 유리 앞에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주행 정보를 제공하고, 운전석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의 AI 플랫폼 '씽큐'를 활용해 집에서 차량으로 이어지는 AI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냉장고·의류관리기 등을 차 안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LG전자는 유럽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룩소프트와 미국에 조인트벤처를 설립, 모빌리티 역량 강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디지털 콕핏,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 지능형 모빌리티 시스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그동안 카메라 등 자동차 부품을 만들어오던 소니는 처음으로 완성차 '비전-S'를 선보였다. [사진=서민지 기자]
그동안 카메라 등 자동차 부품을 만들어오던 소니는 처음으로 완성차 '비전-S'를 선보였다. [사진=서민지 기자]

소니는 프로토타입 전기차 '비전-S'를 선보였다. 소니는 그동안 카메라 등 자동차 부품을 만들어왔는데, 완성차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전-S에는 소니의 이미징, 센싱 기술이 적용됐다. MOS 이미지센서와 ToF 센서를 비롯해 총 33개 센서가 탑재됐으며, 차량 360도 주변을 감지해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안전성을 높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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