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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우리 앱으로 오세요…'충성고객' 확보 총력


은행, 이벤트 경쟁…앱 경쟁력 중요해져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앱)에서 모든 은행의 자금 이체·조회 등을 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뺏고 뺏기는 '고객 쟁탈전' 속에 앱의 편의성과 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19일 전망된다.

지난 18일 약 50일 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으로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작됐다.

지난 18일 열린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식 [사진=뉴시스]
지난 18일 열린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식 [사진=뉴시스]

시범 운영 때는 10개 은행만 가능했지만, 이제 16개 은행과 토스, 핀크, 카카오페이, 핀트, 세틀뱅크, 뱅크샐러드, 쿠콘 등 31개 핀테크 기업 등 총 47개사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이후로도 추가적으로 참여사는 늘어날 예정이다.

◆ 전용 상품에 경품, 현금까지 이벤트 제공

은행들은 오픈뱅킹 정식 서비스와 동시에 특판 예·적금, 사은품, 현금 캐시백까지 고객 끌기 이벤트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신규 가입 시 현금으로 전환 가능한 오픈캐시 500만원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고, NH농협은행은 매주 1등 1천만원, 2등 100만원 등의 현금 캐시백을 제공한다. BNK경남은행은 신규 가입 시 최대 5만원의 캐시백을 주고, DGB대구은행은 IM뱅크머니를 최대 55만원까지 랜덤으로 지급한다.

금리를 높인 오픈뱅킹 전용 금융상품도 출시됐다.

KEB하나은행의 '하나원큐' 정기예금은 오픈뱅킹 우대금리를 더해 최대 연 1.75%까지 가능하며, 정기적금은 연 3.6%까지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오픈뱅킹 전용상품인 '우리 WON모아'는 적금의 경우 오픈뱅킹 이용횟수 등에 따라 최대 연 4.0%, 예금은 2.0%까지 금리를 준다.

IBK기업은행은 오픈뱅킹 전용 'IBK첫만남통장'을 출시하고 적립식 적금에 최대 연 3.0%, 거치식 예금에 1.86% 금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BNK경남은행, 광주은행, SC제일은행, Sh수협은행 등은 선착순이나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부터 TV, 스타일러 등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 모바일뱅킹 앱 개선…경쟁력 강화

은행들이 오픈뱅킹 서비스 정식 개시와 함께 치열한 이벤트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해 추후 자산관리 등의 서비스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오픈뱅킹 서비스는 기존 주거래은행 앱을 통해 많이 이용할 것"이라며 "오픈뱅키을 사용하면 주거래 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고 더 많이 우리 앱에 접속하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 고객들이 하나의 모바일뱅킹 앱에 집중하게 되면 각 앱의 편리성과 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의 앱만 사용한다면 고객이 더 쓰기 편한 앱으로 몰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들은 최근 오픈뱅킹 대비를 위해 앱 개편도 단행했다.

SC제일은행은 타행의 자산을 한 눈에 파악하고 관리하는 '은행권 통합계좌정보 서비스'에 이체 기능을 추가했다. 신한은행은 신한은행 자동화기기(ATM)에서 다른 은행 계좌의 현금을 수수료 없이 출금하고, 본인 명의 간 계좌를 드래그로 간단하게 이채할 수 있는 등의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NH농협은행도 사용자환경(UI)를 대폭 개선하고, 다른 은행 계좌에서 잔액을 충전해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충전' 기능을 선보였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오픈뱅킹은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여러 은행의 다양한 예적금, 펀드, 카드 등의 금융자산을 데이터화해 맞춤 자산관리를 제안하는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뱅킹 앱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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