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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오픈뱅킹, 금융산업의 철학과 전략 바꿔나갈 것"


"범위와 기능 확대가 향후 과제"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오픈뱅킹을 두고 금융산업의 철학과 전략을 바꿔나가는 '메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했다.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는 오픈뱅킹의 범위와 기능 확대를 들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엔 은 위원장을 비롯해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시중은행장, 핀테크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오픈뱅킹은 핀테크 기업과 은행권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을 말한다. 하나의 앱을 통해 모든 은행 계좌에서의 결제는 물론, 잔액·거래내역·계좌실명·송금인 정보 조회 등이 가능하다.

지난 10월 30일 10개 은행에서 시범 실시했고, 이날 전면 시행을 통해 16개 은행, 31개 핀테크 기업이 새롭게 참여한다.

은 위원장은 오픈뱅킹이 향후 금융시장 내 다양한 혁신을 일으키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는 "오픈뱅킹은 은행과 은행, 은행과 핀테크 기업 간 벽을 허물고 경쟁적 협력을 유도할 것"이라며 "나아가 금융업의 분화와 재결합이 촉발되고 역동성 있는 시장 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오픈뱅킹을 통해 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묵은 '니즈'가 해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은행은 플랫폼으로서의 뱅킹으로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고, 이를 통해 플랫폼 금융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핀테크 기업은 개별 은행과 제휴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결제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됐는데, 이는 공정한 경쟁의 장이 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누리는 이점은 결국 금융소비자의 편익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은 위원장은 "소비자는 하나의 앱에서 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금융서비스 전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 오픈뱅킹 참가기관이 확대되면 편리성과 선택권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오픈뱅킹의 과제로는 확장성과 유연성을 들었다. 참여하는 기업이 많을수록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향후 참여기관을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기능측면에서도 잔액조회, 자금이체 외에도 대출조회 등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산업, 전자금융업과의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제도와 인프라를 함께 정비해나갈 것"이라 "모든 금융권이 개방형 혁신에 참여하는 오픈 파이낸스 시대엔,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금융 안정에 대해 타협의 여지가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제 인프라 운영에 있어 신뢰와 안정은 타협의 여지가 없는 본질적 가치"라며 "보안점검, 일간 출금한도 제한, 보험가입 등 오픈뱅킹의 안정성 강화방안을 이미 마련했다"라며 "소비자의 신뢰는 철저한 안전과 보안이 전제돼야 가능함을 유념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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