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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운동 무색케 한 '빼빼로데이'…편의점 평균 매출 10%↑


3년만의 평일 맞아 직장인에 인기…빼빼로 외 포장제품도 '인기'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소비자들의 상술에 대한 저항감과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해 다소 뜨뜻미지근할 것이라 여겨지던 '빼빼로데이'가 오히려 더 높은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업계 '빅 4' 모두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평균 10%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먼저 CU는 빼빼로데이 행사 기간동안 관련 상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3% 올랐다. 특히 빼빼로데이 당일 빼빼로 등 막대과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했고, 초콜릿 등 포장 상품 매출도 37.0% 올랐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속에서도 편의점업계가 '빼빼로데이' 대목 매출 신장을 이뤘다. [사진=이현석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 속에서도 편의점업계가 '빼빼로데이' 대목 매출 신장을 이뤘다. [사진=이현석기자]

GS25는 이번 '하나더데이' 행사 기간 동안 세트, 일반, 캔디·젤리·초콜릿류, 와인·완구류 등 4개 카테고리로 운영한 관련 상품 매출이 15.1% 성장했다고 밝혔다. GS25의 이 같은 호실적은 빼빼로가 아닌 캔디·젤리·초콜릿류와 와인이 견인했다. 이들 제품군은 각각 126.1%와 27.5%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합리적 소비 트렌드 속 세트상품의 매출은 7.6% 감소했다. 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해태제과가 취급하는 일본 글리코사의 '포키'를 취급하지 않아 빼빼로 관련 상품의 매출도 6.8% 줄었다. 다만 롯데 빼빼로 매출은 38.2% 늘었다.

GS25 관계자는 "올해 큰 폭의 매출 신장은 주력 상품에 대해 증정행사를 실시한 것이 주효했다"라며 "하리보, 허쉬, 로쉐 등과 콜라보해 에코백을 증정했던 상품도 실용 소비 트렌드에 잘 부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 세븐일레븐은 행사 기간 동안 10.6%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으며, 이 중 막대과자류와 초콜릿류는 각각 13.1%, 47.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마트24는이번 빼빼로데이 기간 동안 진행한 '스윗데이' 행사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특히 인형이 77.1% 높은 매출 성장을 보여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을 3년만에 찾아온 '평일 빼빼로데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직장인·학생들이 가볍게 챙기는 기념일이 빼빼로데이인 만큼, 평일에 행사가 진행된 것이 이들의 구매를 이끌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서울 관악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65)는 "유동인구가 많은 위치에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보니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행사 상품을 사 가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빼빼로 자체가 크게 많이 팔린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행사 상품은 제법 팔렸다"라고 밝혔다.

또 빼빼로 등 달콤한 과자류는 크게 비싸지 않아 부담 없이 챙길 수 있는 제품이며, 친숙하게 시장에 자리잡은 만큼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열풍 속에서도 거부감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실제 CU에 따르면 이번 빼빼로데이 행사 기간 동안 5천 원 미만 상품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28.0% 성장했으며, 매출 비중도 48.4%로 지난해 대비 5% 이상 늘어 '실속 소비' 트렌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빼빼로데이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은 없었다고 봐도 될 것 같다"라며 "트렌드에 맞도록 각 업체들이 실속있는 상품을 다수 준비했고, 이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해 좋은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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