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KEB하나은행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손실로 인해 고객에게 고통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히 사과드리며, 소비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1일 "하나은행을 믿고 거래해 준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책임있는 자세로 분쟁조정절차에 적극 협조하고, 고객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하나은행은 소비자 보호를 은행의 최우선 가치를 두고, 은행 정책·제도·프로세스를 성과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소비자 보호를 위해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 내 '손님 투자 분석센터'를 신설한다. PB 등 직원과 직접 대면해 투자성향을 분석한 후, 본점의 승인단계를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이어 고위험 투자상품의 예금자산 대비 투자 한도를 설정해, 고객의 자산이 위험한 상품에 집중되는 현상을 방지할 계획이다. 예컨대, 고객의 투자 성향 분석 결과 초고위험 상품을 선호하는 위험 등급이 나오더라도, 고위험상품 투자 한도를 넘어서면 투자를 제한하는 것이다.
비이자 이익에 치중된 핵심성과지표(KPI)도 손본다. 하나은행은 수익률을 포함한 고객관리 비중을 2배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향후 평가 체계는 성과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상담부터 상품에 대한 사후관리까지 모든 절차를 소비자보호 관점에서 재설계한다.
이를 위해 '포트폴리오 조기진단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의 성향과 포트폴리오를 주기적으로 관찰해, 리스크를 최소화한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투자 상품에 대한 스마트 창구를 적용해 상품 가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 판매 요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DLF 상품에 가입해 손실을 입게 된 모든 고객들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진정성 있는 대책 마련을 통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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