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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금융지주 당기순익 21.2% 증가…우리은행 지주 전환 효과


총자산도 25.1% 늘어나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올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2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사들이 급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데엔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 연결기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8조5천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4천961억원(2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 상반기 금융회사 권역별 당기순이익 현황 [이미지=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 상반기 금융회사 권역별 당기순이익 현황 [이미지=금융감독원]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 1조1천797억원이 새로 포함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의 몫을 제외하면 3천164억원이 늘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129억원(0.2%), 금융투자 4천590억원(35.1%), 보험 922억원(18.6%) 증가했고,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이 481억원(5%) 줄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과 금융투자가 64.1%, 17.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보험과 여전사는 각각 5.9%, 10.2%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 총 자산은 2천58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9조원(25.1%) 늘었다. 이는 우리금융지주의 자산 359조4천억원이 새로 포함된 데 기인하며, 이를 제외하면 159조6천억원 늘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94조원(6.2%) 증가했으며, 금융투자 19조9천억원(8.7%), 여전사 등이 4조3천억원(3.6%) 늘었다. 금융지주그룹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회사의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8%로 압도적이었고, 금융투자 9.6%, 보험 8.5%, 여전사 5.2% 순이었다.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 6월말 기준 금융지주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은 각각 13.75%, 12.33%, 11.43%로 전년 말 대비 0.63%포인트(p), 0.67%p, 0.86%p하락했지만 규제비율과 비교하면 크게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우리금융지주 편입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이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늘었다. 올 6월말 기준 금융지주사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66%로 전년 말 대비 0.08%p 떨어졌다. 반면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0.12%로 전년 말대비 3.35%p 올랐다.

올 6월말 기준 금융지주사의 부채비율은 25.79%로 전년 말과 비교해 6.43%p 떨어졌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레버리지비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6%p 떨어진 117.90%로 나타났다.

한편 6월 말 기준 금융지주사는 총 10개사(KB, 신한, 농협, 우리, 하나, BNK, DGB, JB, 한투, 메리츠)이며,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237개사, 점포 수는 8천611개, 임직원수는 15만2천74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말과 비교해 소속회사 수는 총 28개사가 증가했으며, 점포 수는 1천407개, 임직원 수는 26만521명이 늘었다. 올 1월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하고, 신한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의 비은행 금융회사 인수합병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외형이 크게 커졌다"라며 "우리지주 편입효과를 제외하더라도 경영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 국내 경기부진 우려 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그융지주회사의 이사회와 경영진이 건전한 지배구조를 구축해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면서 장기·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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