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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까스텔바쟉, 형지 만난 후 '코스닥 상장' 성공


형지, '존폐기로' 브랜드 인수 후 '골프웨어'로 체질 개선…상장 후 재도약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금융위기로 한 때 사장될 위기에 처했던 '까스텔바쟉'이 형지에 인수된 후 골프웨어로 탈바꿈 해 코스닥에 상장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10일 패션그룹형지에 따르면 까스텔바쟉은 코스닥 상장을 기념해 상장 당일인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념식을 진행했다.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과 까스텔바쟉 백배순 대표 등 임직원이 함께 상장 세레모니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까스텔바쟉]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과 까스텔바쟉 백배순 대표 등 임직원이 함께 상장 세레모니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까스텔바쟉]

까스텔바쟉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쟝 샤를 드 까스텔바쟉'이 1978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만든 브랜드로, 유머러스하고 키치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그러나 금융위기 후 경영난을 겪었고, 2011년 법정관리 상태에 들어가며 어려움에 빠졌다.

당시 이엑스알코리아를 운영했던 민복기 사장은 '까스텔바쟉'을 800만 유로(당시 120억2천만 원)에 인수해 '럭셔리 트래디셔널 브랜드'로 론칭했으나, 이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서 외면 받아 또 다시 존폐기로에 놓였다. 여기에 민 사장은 '까스텔바쟉' 인수에 자금을 무리하게 투입해 결국 다른 브랜드 사업까지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패션그룹형지가 2014년 국내 상표권을 인수하며 '까스텔바쟉'은 다시 기회를 얻게 됐다. 형지는 2015년 '까스텔바쟉'을 골프웨어로 론칭했으며, 2016년에는 프랑스 본사를 인수해 글로벌 상표권을 취득했다.

이 브랜드는 풍부한 컬러와 독특한 핸드터치 아트워크, 유럽 감성의 디자인으로 젊은 골퍼들에게 사랑 받았고, 론칭 10개월만에 100호 점을 오픈했다. 6월 현재 점포 수는 전국에 200여 개다.

또 까스텔바쟉은 2016년 설립 후 3년간 연평균 65.7%씩 성장해 지난해 매출액 923억 원, 영업이익 146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82 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5%, 40.2% 증가했다.

 [사진=까스텔바쟉]
[사진=까스텔바쟉]

이 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까스텔바쟉은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상장기념식에는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과 까스텔바쟉 백배순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과 배선우 프로, 최호성 프로 등 '팀 까스텔바쟉' 소속 선수들이 참석해 코스닥 입성을 축하하는 세레모니를 함께했다.

이에 따라 까스텔바쟉은 골프웨어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성 높은 스포츠캐주얼과 라이프스타일 분야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또 온라인 매출 확대를 위한 신규 온라인 비즈니스로 유니버설 인기 캐릭터들을 재해석한 펫 의류∙용품, 키즈 등의 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재능 공유 플랫폼을 통한 #C(해시태그 까스텔바쟉) 프로젝트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백배순 까스텔바쟉 대표는 "까스텔바쟉은 2015년 론칭한 이래 무채색 위주의 국내 골프웨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과 차별화로 '패션골프' 시장을 개척하며 설립 3년 만에 매출 923억 원을 달성하는 등 빠른 시장 안착을 이뤘다"며 "골프웨어 시장을 넘어 리빙, 백, 해외 라이선스 사업 등 끊임없는 변화와 노력을 통해 업계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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