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AI 대중화'라는 이름 아래 기업에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MS는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형 AI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지원 플랜(AI Country Plan)'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본사 차원에서 시작된 정책의 일환으로 각 국가별로 마련되고 있다.
이날 고순동 한국MS 대표는 "비즈니스만을 위한 게 아니다"라며 "국가 발전을 도모하며 AI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IDC와 MS가 공동으로 실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한국 시장에서 AI 기대효과 및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2021년까지 AI를 통해 생산성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AI를 핵심 전략으로 도입한 기업은 9%에 그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MS는 AI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 ▲책임 혁신을 위한 공동체 구성 ▲기술격차 해소 및 일자리 창출 ▲사회적 영향력 창출 등 4개 집중 분야를 선정했다.
개인이나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할 수 있도록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회사 고유의 기능을 넘어 정부, 학계 등과 함께 윤리적 AI를 구축한다. 또한 대학·연구소 등과 AI 전문인재를 양성하며, 장애인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한 특수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사회 문제 해결에도 기여한다.
실제로 한국MS는 동국대학교에 AI 교과 과정을 신설했으며, 교육부·전라남도교육청 등과 함께 '위(Wee)닥터' 학생 원격상담 시범사업을 펼쳤다.
아울러 서울시, 홍익대 건설도시공학부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 화재 피해 취약지역 분석·예방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LG전자와는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협력중이다.
고 대표는 "우리는 AI에 대해 문화적, 철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려 한다"며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되는 AI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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