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개인방송 시대 최대 플랫폼인 '유튜브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유튜브에 진출해 자체 홍보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언론사에 보도자료 등을 통해 홍보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아젠다 세팅(Agenda setting)을 할 수 없다 보니 직접 소통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대외 홍보전략이 모바일 시대를 맞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통매체의 위상 하락과 동시에 유튜브 등 미디어플랫폼 강자가 등장하면서 기업들의 대외 홍보전략도 변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에 사내 안팎의 크고 작은 소식을 뉴스 형태로 '뉴스카페'를 만든 이후 꾸준한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약 9분 안팎의 분량으로 제작되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2010년 유튜브를 개설한 이후 꾸준히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지난달 올린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론칭 필름' 영상은 무려 1천만건을 돌파하는 등 누리꾼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팰리세이드의 주행 기능을 소개하는 영상도 TV광고 수준의 홍보효과를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12월31일 일몰과 2019년1월1일 일출을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며 주목을 받았다. 일출, 일몰을 직접 조망할 수 있는 해안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보니 이같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현장을 담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포스코는 뉴스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정우 회장의 인터뷰 영상을 내보내는가 하면 취업준비생을 위한 교육 영상 등을 업로드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최근 '횻횻TV'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저연차의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회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언론에 보도자료를 통해 기자들이 이를 보도해주기를 기다리는 시대는 사라졌다"며 "대기업들이 자체 영상팀을 갖추고 유튜브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직접 소비자와 고객사에 알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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