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며 급성장중인 중국 단말기 제조사 샤오미가 최근 홍콩증시에서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 수조원이 증발했다.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샤오미의 주가는 10일 홍콩증시에서 전날보다 4.1% 떨어져 3일간 17% 급락했다. 주가하락으로 샤오미의 시가총액은 63억달러(약 7조400억원)나 사라졌다.
이번 주가폭락은 상장시 6개월간 거래제한에 묶였던 수십억 주식이 9일 풀려 홍콩증시에 이 물량이 대량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거래제한이 풀린 샤오미 주식물량은 총발행주식의 19%로 30억주에 달한다. 이에 샤오미 주가는 공모가인 17홍콩달러보다 더 아래인 10홍콩달러까지 떨어졌다.
투자사 골드만삭스와 중국국제금융공사는 샤오미의 목표주가를 하향수정했다. 이들은 화웨이 등과 경쟁심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정둔화를 이유로 샤오미의 순익과 매출을 비관적으로 예측했다.
샤오미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중심에서 벗어나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샤오미는 최근 스마트홈 기기 전담사업팀을 신설하고 이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샤오미는 이를 위해 중국 IT 어플라이언스 업체 TCL의 지분을 매입했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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