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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美 재무부 국내은행 면담, 사전 연락…알고 있었다"


"어떤 절차 통했는진 얘기 안 하겠다"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미국 재무부의 국내 은행 전화면담 건에 대해 사전 연락을 받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국내 은행에 연락해 대북 제재 준수를 요청한 것에 대해 "미국 재무부와 우리 은행들이 직접 통화하는 게 이상하지 않냐는 지적이 있는데, 통화 전에 적절한 절차를 거쳐서 연락을 받았고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면담 내용은 결국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는 유효하다는 것으로 이를 다시 한번 알려주는 차원이었다"며 "우리나라 은행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통화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우리 은행들도 (미국 재무부에) 그런 내용을 잘 알고 있고 앞으로도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며 "이 부분은 그게 전부다"라고 일축했다.

금융위가 미국 재무부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은 것이냔 질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최 위원장은 "어떤 채널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진 것인지는 말씀을 안 드리지만 확실히 사전에 연락을 받아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재무무는 지난달 20∼21일 국책은행인 산업·기업은행과 KB국민·신한·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과 전화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 회의를 한 시점은 남북 정상이 평양 선언을 한 직후로 미 재무부는 국내 은행이 추진하는 대북 관련 사업 현황을 묻고 대북제재를 위반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에게 "이 같은 사실을 금감원장이 사전에 알았냐"고 지적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에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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