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롯데리아가 성수기인 아이스크림 시즌에 맞춰 원유 가격 인상을 이유로 아이스크림류 제품 가격을 최대 40% 올린다. 원유 가격은 1ℓ당 4원 밖에 오르지 않지만, 인건비와 생산비 등의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14일 롯데리아는 이달 16일부터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가격을 500원에서 700원으로 40% 인상한다. 이는 2007년 가격을 조정한 후 11년만이다.
롯데리아는 아이스크림이 들어가는 '토네이도' 가격도 2년만에 최대 10% 올린다. 토네이도 초코와 녹차는 2천원에서 2천200원으로, 토네이도 딸기는 2천200원에서 4.5% 오른 2천3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오랫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고 내부에서 원가 인상 부담을 감내해오며 팔면서도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었다"며 "가맹점주들의 부담도 컸다"고 말했다. 이어 "원유 가격도 최근 오른 데다 국제 유가 상승에 인건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제품 원재료가 되는 원유 가격은 이달 1일부터 1ℓ당 922원에서 926원으로 4원 올랐다. 그러나 롯데리아는 원유 가격 인상에 비해 아이스크림 가격을 40%나 올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성수기 시즌에 제품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일 것으로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리아의 이번 결정이) 유제품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조치라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고객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단순히 가격만 올릴 것이 아니라 품질 향상과 메뉴 다양화가 함께 동반되는 것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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