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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에 뿔난 소상공인, 다음달 29일 대규모 집회 연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 수용 못 해"…최저임금 제도 개선 요구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우리의 최저임금 차등안 요구를 외면하고 노동계와 공익위원만 참석한 가운데 일방적으로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안을 수용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 연대를 중심으로 최저임금 제도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겠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외식업중앙회·경영인권바로세우기·중소기업단체연합 등은 24일 오후 동작구 신대방동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 출범식'을 열고, 다음달 29일 생존권 사수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전개해 나갈 것을 시사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개회사에서 "그동안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우려를 표했지만, 정부는 2년이 채 안된 상황에서 29%나 올려 소상공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며 "공익위원들로만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의 일방적 결정을 수용할 수 없는 만큼 내년 최저임금 인상과 관계 없이 현실에 맞는 자율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다음달 우리의 목소리를 담아 총궐기대회를 벌일 것"이라며 "'소상공인 119 센터'를 전국에 설치해 최저임금 문제와 관련해 소상공인들의 민원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상공인 119 센터는 서울 광화문을 중심으로 천막 형태로 전국 곳곳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 연대는 이곳에서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위한 대국민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또 노사 자율협약에 따른 임금지급 등 생존권 운동 연대 결의에 대한 소상공인의 참여를 독려하고, 소상공인들에 대한 각계의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최저임금 인상 적용 차등화 방안을 적용시켜달라고 했지만 우리의 요구를 정부가 묵살했다"며 "앞으로 소상공인이 노동계와 경영계와 달리 새롭게 분류돼 이들을 위한 구체적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 연대는 다음달 29일 광화문, 청와대 앞, 국회 앞 등에서 소상공인 총궐기 대회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강하게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올해보다 10.9% 인상된 내년 최저임금 결정안을 수용하기 어려운 만큼, 최저임금 결정안에 대한 재심과 함께 최저임금 정책 전환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또 노사 자율협약을 근거로 한 근로계약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 연대 출범식에는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업종별·지역별 단체 대표 300여 명이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서에 서명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 총궐기를 위해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 연대 대표자 모두가 내가 바로 집행자요, 대표란 생각으로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소상공인의 양극화 해결을 위해 우리가 주도해 나갈 계획이며,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상인, 영세 중소기업 등과도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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