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올 상반기 매출 증가…"온라인 성장 견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주요 유통업체들이 올해 상반기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4% 증가했다.

오프라인 부문 매출 비중이 소폭 감소했지만, 온라인 쇼핑 부문에서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온라인이 전년 동기 대비 16.3%, 오프라인이 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부문 매출은 올해 2월 이후 오름세를 유지한 편의점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소폭 증가세에 그쳤다. 온라인 쇼핑은 소비자들의 선호가 계속 확대되면서 온라인 전체와 개별 부문의 매출 비중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각 유통업태별 매출 증감률을 살펴보면, 올 상반기 동안 대형마트는 -1.8%를 기록했다. 이는 대형마트가 온라인 부문 성장에 따라 시장 잠식 현상 등이 나타나면서 식품과 가전 부문을 제외한 모든 상품군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마트를 제외한 백화점(1.6%)과 편의점(10.8%), SSM(1.1%)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편의점은 1인 가구 확산에 대한 특화상품 판매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매출비중이 높은 식품군(9.9%, 비중 52.9%)이 성장하며 매출성장세를 유지했고, 백화점은 대형가전을 포함한 가정용품 부문(9.7%)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SSM은 비식품군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력 품목인 식품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온라인 쇼핑에서는 이베이코리아·11번가·인터파크·쿠팡 등 오픈마켓 업체들의 매출이 14.6% 늘었고, 위메프·티몬 등 온라인판매 업체들의 매출도 20.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업체들은 가전제품에 대한 신뢰도 향상을 위한 온라인 상담 강화를 통해 매출비중이 높은 가전부문(14.5%, 비중 26.7%)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온라인판매 업체들은 식품부문(14.6%)과 여행·공연상품 등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14.6%)의 성장을 중심으로 모든 상품군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품군별로는 가전·문화와 식품, 서비스의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며 "패션·잡화와 아동·스포츠 부문의 매출 비중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오프라인 부문과 온라인 부문은 '월드컵 특수' 등의 영향으로 모두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프라인 부문은 매출증가세를 유지한 편의점과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매출이 늘어난 백화점의 영향으로 전체 4.8% 매출이 신장했다. 온라인은 가전·전자 등 모든 상품군 매출이 성장세를 기록해 전체 매출 역시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월드컵 영향으로 편의점에서는 수입맥주를 비롯한 식품군의 수요가 증가했고, 백화점에서는 TV 등 가정용품 부문의 매출이 늘어났다"며 "대형마트도 월드컵 영향으로 식품군 매출이 성장해 전체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올해 4월 이후 매출 감소·정체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품군별로는 가전·문화부문(14.2%)과 서비스(16.3%) 부문의 성장을 중심으로 모든 상품군 매출이 증가했고, 월드컵과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휴일 영향으로 대부분 업태의 구매건수와 구매단가가 거의 대부분 증가했다. 다만 대형마트의 구매단가는 1.3%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 업태별 매출비중은 편의점과 온라인 부문의 비중이 확대됐다"며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비롯한 나머지 업태의 비중은 소폭 축소된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