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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노동이사제 도입 시기상조, 최종구 입장에 공감"


"노사 문제 쉽지 않아···세미나·공청회 등 통해 속도 조절할 것"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 노동이사제 도입 문제와 관련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윤 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금융감독혁신 과제'를 발표하고 "금융권 노동이사제 문제는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더 들어보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최 위원장께서 저보다 더 보수적이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제가 최 위원장의 의견을 지지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금융감독 혁신 과제' 17개를 발표했다. 혁신 과제에 포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경영의사결정 참여 확대유도'에는 근로자 추천 이사제에 대한 사회적 의견 수렴을 위해 공청회를 개최하고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관련 공시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공시에는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 여부와 도입시 제도 내용, 도입 및 선임 사유 등이 포함된다.

노동이사제 도입 문제와 관련해 올 초 최 위원장은 "금융권 노동이사제 도입은 개별은행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근로자추천이사제와 노동이사제의 법제화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윤 원장은 "노동이사제 도입을 빨리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최 위원장이 사회적으로 수용할 준비가 덜 됐다고 말씀하신 부분은 저도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이어 "노사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가운데 이사회라는 장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공청회나 세미나를 통해 이런 이슈들을 논의하고 추이를 지켜보며 속도를 늦춰서 준비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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