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포스코 회장 후보자가 5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장인화 사장은 권오준 회장 체제에서 초고속 승진하면서 권 회장의 복심(腹心)으로 불렸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포스코 이사회는 '포스코 CEO(대표이사) 승계카운슬'에서 올린 심층 면접대상자 5명을 최종 확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확정한 후보군은 장인화 사장을 포함해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김진일 전(前)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이다.
최종 CEO 후보는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자격심사와 면접을 통해 최종 2인을 선정한 후, 2차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1인을 선정하게 된다. CEO후보추천위에는 김주현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 김신배 전 SK 부회장, 정문기 성균관대 교수, 장승화 서울대 교수,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사외이사 7명 전원이 참여한다. 최종 1인은 오는 25일께 이사회에서 확정되고, 오는 7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현재 구도에서 가장 회장직에 가장 가까이 근접한 후보는 장인화 사장으로 판단된다. 장인화 사장은 권오준 전 회장과 궤적이 같다. 두 사람 모두 서울대 공대를 나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기술연구원장을 거쳤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장인화 사장은 권오준 회장 체제에서 가장 돋보였다.
장인화 사장은 지난 2014년 3월 권오준 회장 취임과 동시에 전무로 승진해 신사업 투자 관리라는 중책을 맡았다. 2년 뒤인 2016년에는 부사장(기술투자본부 본부장)으로 영전했다. 올해 권 회장이 사임하기 직전에는 사장(철강 2부문장)으로 승진했다.
포스코 사정을 잘아는 관계자는 "이변이 없는 한 장인화 사장이 최종 1인으로 선정될 것 같다"며 "권오준 회장이 포스코에서 나오기 직전까지도 챙겼다"고 귀띔했다.
권오준 회장 체제에서 2인자로 통했던 오인환 사장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장인화 사장에 크게 밀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김진일 전 사장은 5명의 후보군에 들었지만,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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