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PC방 상용화에 들어가면서 향후 형성될 매출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0%를 넘나드는 '고공' 점유율에 힘입어 적잖은 수익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지난 10일 오전 11시부터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PC방 상용화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해 11월 국내 서비스 시작 5개월 만이다. 단, 스팀판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서비스 주체가 다른 만큼 상용화 대상이 아니다.
이번 상용화는 PC방에서 이용자가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를 즐길 때마다 총량이 감소하는 구조다. 가령 베스트 상품(94만500원)을 구매할 경우 총 4천413시간이 주어지며 플레이할 때마다 해당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이는 한 시간 당 194원에 해당하는 규모로, 업계 최저 수준의 가격이라는 게 카카오게임즈의 설명. 또한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패키지를 구입한 고객의 경우 PC방에서 게임을 이용해도 해당 과금은 발생하지 않는다.
PC방 상용화를 시작하며 카카오게임즈가 벌어들일 매출 규모도 상당할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가 PC방 점유율이 30% 후반에서 40%(게임트릭스 기준)를 넘나드는 확고한 1위 게임인 데다, 최근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점유율이 스팀 배틀그라운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는 국내 이용자만 접속 가능해 해외에서 유입되는 불법 핵 프로그램 차단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포털 다음 계정만 있으면 즉각 접속이 가능한 편의성에 힘입어 이용률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회사 측은 지역별 PC방 대항전과 같은 다채로운 행사를 비롯해 게임 플레이시 축적된 포인트로 현물 경품을 얻을 수 있는 포인트샵을 오픈해 이러한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최대 100인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서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대결을 벌이는 배틀로얄 게임으로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와 같은 기존 인기작을 밀어내고 PC방 최고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존 스팀 버전 만으로 PC방 점유율 27%를 기록한 이 게임은 이후 카카오 배틀그라운드가 론칭한 지 한달 뒤인 12월 3주차 PC방 점유율 30%까지 치솟았다. 이어 1월 3주차 33%, 2월 3주차 38%로 3개월 만에 점유율이 10% 이상 상승한 바 있다. 구정 기간인 올해 2월 일 이용자수는 70만명에 이르렀으며 이로부터 한달 만인 3월에는 8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배틀그라운드는 국내 PC방 전체 시장 성장에도 기여했다고 평가된다. 2월 PC방 총 사용시간은 전년 대비 대비 약 21% 증가했으며 이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전성기인 2015년 2월과 비교해도 5%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에 따른 영향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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