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 뜀박질에 힘입어 23일 코스닥지수가 2% 이상 급등 마감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바이오종목들에 대해 과열 우려를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다.
지난주 포항 지진으로 한 주일 미뤄졌던 수능시험이 치러진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04%(15.90p) 오른 796.80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수치다. 지난 2007년 11월 6일에 세운 800.92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이 2.23%,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26% 오른 것을 비롯해 3위 신라젠도 9.52%나 뛰어오르며 코스닥 상승을 주도했다. 이 밖에도 코미팜이 1421% 휴젤이 3.84% 상승하는 등 바이오종목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생체흡수성 합금 임플란트 의료기기 등을 제조하는 유앤아이의 경우 이날 자사의 척추고정장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수입품목 허가를 취득했다는 소식을 발표하며 주가가 20%나 껑충 뛰기도 했다.
바이오주들은 정부의 바이오경제 혁신 정책 등의 기대감을 안고 최근 주가가 연일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바이오 주식들의 강세가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의 이혜린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 강세는 정책 기대감에 의존한 국내 시장만의 독자적 행보"라면서 "실적 개선 및 R&D 기대감 회복에 비해 과도한 주가 상승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이슈들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연말 연초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경고하는 시각을 제시했다.
KTB투자증권의 분석대상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현재 제시하고 있는 목표가 대비 상승여력이 10% 미만밖에 남지 않았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설명하기도 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 한 달 간 펀더멘털(기업 기초여건) 변화 요인이 없었기에 단기에 목표가를 상향할 만한 근거가 빈약하다"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