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 선언에 반대하고 있는 이상돈 의원이 의원들의 집단 탈당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국민의당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이 의원은 10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선 패배 후 제보조작 사건 때문에 당의 지지도가 추락했는데 그 책임은 거의 90%가 안철수 전 대표에게 있다"며 "안 전 대표는 석고대죄할 입장에 있지 자기가 당 대표가 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창당 때부터 들어보지도 못했던 젊은 친구가 최고위원이고, 비대위원이 됐는데 이것은 안 전 대표 때문"이라며 "안 전 대표 주변이 2011년, 2012년 장하성 교수 같은 쟁쟁한 인물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대개 그런 수준의 사람 밖에 안 남았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안 전 대표 출마의 이유인 당을 살리기 위함이라는 것에도 "지지도가 낮아진 것은 본인 책임인데 참 우스운 이야기"라며 "민주당에 흡수된다는 것도 가짜뉴스로 거짓말"이라고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오히려 안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이 기능 마비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리더십을 이미 상실해버렸다"며 "만약 당 대표가 되더라도 원내 다수 의원들, 무게감 있는 의원들이 다 안 전 대표에 대해 비판적이고 회의적이기 때문에 당을 정상적으로 끌고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원들의 집단 이탈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분당이라는 것은 정당법에 없고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이탈하는 것"이라며 "다만 우리당이 정계개편까지 일으킬 정도로 폭발력이 있겠는가 하는 문제는 있다"고 의원 이탈 사태가 정계개편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여당은 원내 의석이 부족해서 정계개편 같은 생각이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당은 지금까지 사안 별로 여당에 협력도 했고 견제도 했다"며 "그런 우리 당 의원들의 입장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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