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에 출마 선언한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안철수 전 후보의 당 대표 출마 선언으로 당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천 전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전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뒤 당은 벌집을 쑤신 듯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졌다"며 "안 전 후보의 출마로 탈당하겠다는 분까지 있고 당 깨지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오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천 전 대표는 "89일 전 국민의당은 이미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했고 국정농단 세력인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에게조차 패배해 3위에 머물렀다"며 "그 책임을 지기 위해 지도부는 자리에서 물러났고 가장 큰 책임은 누구보다도 안철수 후보 본인에게 있다"고 힐난했다.
천 전 대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대표 자리를 대선 패배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대선 후보가 차지하겠다고 나서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며 "이것이 안 후보가 지겠다던 책임이냐. 그렇게도 부르짖던 새정치냐"고 반문했다.
천 전 대표는 "호남에 갇혀서도 곤란하지만 호남을 외면해서는 국민의당의 미래는 없다"며 "지난 대선 패배도 결국 호남 민심을 얻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인 중 하나였다. 그런데 안 전 후보는 소통의 대상에 호남은 있느냐"고 거듭 몰아 붙였다.
이어 "대선후보였던 분이 자초한 그보다 더 큰 혼란으로 존폐의 기로에 서있는 우리 국민의당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2016년 국민의당을 만들며 다짐했던 창당초심을 되새기며 국민의당을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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